'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

'따뜻해지네, 비가 오고 추운 날에...'
영상을 본 후에 떠오르는 나의 첫 생각. ‘다른 한 짝이’란 4분짜리의 단편영화는 시간상으로 짧지만 많은 감정과 생각이 남겨주었다. 
어느 날에 기차역에서 가난한 아이가 자기의 낡은 슬리퍼 한 짝을 고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때 지나가는 다른 아이의 검은 새 신발이 가난한 소년의 눈에 들어왔다. 새 신발을 신 아이가 기차에 올라가던 중 한 짝을 땅에 떨어뜨리고 기차에 타려는 복잡한 인파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밑에 있는 한 친구가 떨어진 신발을 줍고 자신에게 갖다주려고 뛰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기차 밑에 힘을 다 써서 던져 보려고 했지만 너무 멀어 닿지 못한 신발을 보고 아쉬움에 빠진 소년, 그때 기차에 탄 아이가 자기의 나머지 신발을 갑자기 벗고 그 친구에게 던져 줬다. 

'다른 한 짝' 캡처 화면
'다른 한 짝' 캡처 화면

손을 흔들어 순결한 웃음으로 서로 인사하는 두 아이의 마지막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 영상을 처음으로 보는 입장에서 가슴이 모르게 가벼워지면서 설레고 감동을 받았다. 간단한 에피소드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 평범하지만 그 속에서 뜻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나눔에 대한 가치’의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본다.

신발은 두 개가 있어야 쓸모가 있는 듯이 내가 누구에게 도와주는 ‘짝’이 될 때가 있다.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나도 자신에게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사람이 다 다르고 각자 사는 방식 따로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도와주고 싶으나 걱정과 부끄러움이 있어 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 있을 법하다.

'다른 한 짝' 캡처 화면
'다른 한 짝' 캡처 화면

바쁘고 치열해진 현 세상에서 누구나 나의 인생만 생각하는 시간까지 모자라다. 이해된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을 보고 가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차가워지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날수록 더 편리하고 발달한 사회에서 좋은 점이 많아졌으나 사람과 사람 간의 정이 반비례로 적어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병원비 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환자들,  지위나 경제적 부담이 없지만 집안 이야말로 문제가 된 부자들 등 이런 물질적부터 정신적까지 완벽하지 않고 각자가 따로 자신만의 고통을 가지고 있다.

영상에서 나온 두 아이의 이야기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생각할 기회를 가져왔다.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 아름답고 좋은 것이 어딘가의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방법을 아직도 모를 뿐이다.

가난하지만 눈앞에 있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성실함으로 사는 아이와 자기가 귀한 물건이라도 남과 주저 없이 나눠 주는 마음을 가진 부유한 아이. 이 두 소녀는 우연히 만나고 순한 마음으로 각자 방식대로 상대방에게 행복하게 도와줬다. 

'다른 한 짝' 캡처 화면
'다른 한 짝' 캡처 화면

감독님이 이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메시지는 배려와 나눔뿐만 아니라 현재에 인간성에 대한 각성, 이는 시청자 의식과 마음에 와닿고 큰 관심을 받은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영상을 본 후에 삶에 대한 가치와 정의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며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기회가 있었다. 4분 35초의 짧은 시간으로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마음이 따뜻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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