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대화의 희열 2 - 작가, 유시민 1편
출처: 네이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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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생략과 압축의 주관적인 기록이지만 역사 책은 사실을 전제로 쓰지만 글쓴이의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역사 책들이 권력을 위해, 혹은 악용을 위한 가치관이 주입되기도 했으며 비교적 최근에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인해 사회가 들썩였다. 우리나라가 언제 수립되고, 전쟁이 일어났는지, 당시 역사의 이해관계에 대한 혼란이 잦아들 때, 그때 유시민 작가는 사람들에게 권할 역사 책을 만들기 위해 한국 현대사 글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겼다.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 현대사는 다른 역사 책과는 차별된 포인트가 있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같은 사건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곤 한다. 그걸 감안하면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유시민 작가는 역사의 진리가 아닌 자신이 겪은 하나의 이야기로, 본인이 직접 체험했던 60년의 일들을 역사 데이터 속에서 해석해 보자는 취지로 글을 집필하였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나는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적이 있는가, 돌이켜보니 전혀 없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떠올라 더 열심히 글을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현재 한국 사회를 돌이켜 봤을 때 최근 100년 동안의 한국은 많이 변화했다고 느꼈다. 사람들의 생활은 물론이고 산업, 경제, 사회, 제도 등 과거와는 달라진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결코 손쉽게 얻어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유시민 작가가 경험했던 현대사, 4.195.16을 통해 광복 이후 상황 및 정치 세력의 등장,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 등 평소에는 생각지 않았던 역사를 서술해 주며 그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었으며, 최소한의 한국 현대사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이 속에 역대 대통령의 공과가 들어있으며 시대적 아픔 또한 녹아져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유권자로써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는 꼭 읽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주관적인 기록이다, 누가 쓴 어떤 역사도 과거를 원래 그러했던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학교를 다니면서, 개인사에 몰두하면서,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현대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외면했던 것 같다. 현재가 중요할 뿐이지, 내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데 굳이 역사를 알아서 어디에 써먹는 냐는 생각이었다. 정치도 대통령 선거 때만 잠깐 관심을 가졌지, 그 이후로는 일체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 현대사를 읽으며 무지했던 과거의 나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제껏 교과서에 나온 대로 배웠던 역사 말고도 여러 책들을 읽으며 역사의 견문을 넓히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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