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말하자 - '창문 너머 어렴풋이'편

신유진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라는 책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기억에서는 작가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토해낸다. 두 번째 에피소드인 빛에서는 작가의 어두운 부분들을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준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고 돌아보기 위해 적었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 에피소드는 자신의 모습을 위로하기 위해 적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고 가면을 쓰며 살아간다. 학교생활부터이든지 혹은 사회생활부터이든지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성격을 억누르며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려 노력한다. 그렇게 우리는 서서히 문드러지며 아프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싫어하고 숨기려 할 이유가 없다. 자신에게 가면을 쓰고 아픔을 억누르고 살아간다면 언젠가 곪아 터지게 되어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진정한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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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에서는 시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교양 있는 모습이었지만 원래는 호탕한 모습이며 하고 싶은 말은 하고 다니는 성격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느 순간이 다가오면 철이 들고 성격이 바뀌거나 말투가 바뀌기도 한다. 자신이 바꾸고 싶어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나를 바꾸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럴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으로 인해 자신이 바뀌게 된다면 우리는 바뀐 자신을 사랑해 보도록 노력하자. 물론 어려울 것이다. 원래 자신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바뀐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옆에 있는 사람, TV에 나오는 사람 등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만약 바뀐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바뀌기 전의 사랑하는 사람으로 계속 살아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뀐 후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고 계속 살아간다면 지나가는 사람, 날아가는 새, 지나다니는 차 등을 보며 화가 나고 짜증을 낼 수 있다. 차라리 환경이 나의 모습을 바꾸라고 강제해도 바꾸지 않고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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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책은 나의 모습을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데 좋은 책인가? 개인적으로는 딱히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작가의 경험과 기억  등을 적었기에 작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작가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힐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자신에 대해 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때론 울고 때론 웃을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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