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말하자-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편

 

 

   

  내가 읽은 책은 박완서 에세이,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이다. 이 책은 세계사에서 펴낸 박완서 작가의 10주기 기념 에세이다.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 660편 가운데 35편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에피소드나 일상에서 느낀 점 혹은 깨달은 점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목이 왜 모래알만 한 진실인지 궁금했다. 책 속에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 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마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모래알 같은 아주 작은 진실이라도 진실만을 얘기해야겠다는 박완서 님의 목표를 드러내기 위해 제목을 저렇게 지었다고 내 나름대로 결론을 냈다. 처음엔 제목이 매력적이라 끌렸는데 베스트셀러인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책이라 더 끌렸다.

 

강원도 고성군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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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택시 아저씨가 실수로 길을 잘못 알고 돌아서 갔다. 우리는 잘못된 것을 바로 이야기하지만 나는 기다렸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지가 고 이기심으로 자리 채운 현대사회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이 현대사회 사람들은 이기적이라고 일반화하는 거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잘못된 것을 바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성과 여성의 차별, 장애인 하대 같은 문제들은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끊임없기 얘기했기에 조금씩 차별이 없어지고 하대하지 않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회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문제라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잘못된 말을 했거나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서 그거에 대해 잘못된 거 같다고 얘기하면 당사자는 자기가 잘못 행동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에게 나의 어떤 말과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나도 잘못 행동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잘못된 것을 바로 말해주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한다.

  또 비평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 필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대등한 인간관계가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처음에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릴 때는 학교라는 공간이 있어서 대등한 인간관계를 사귀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이 말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도 독서모임 같은 모임으로 충분히 대등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 더 나이가 드신 분들은 경로당에 가서 대등한 인간관계를 실현시킬 수 있다.

 

강원도 고성군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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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에 책 소개에서도 말했듯이 자신의 에피소드나 자기가 일상에서 느낌 점 혹은 깨달은 점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솔직하게 담겨있는 것은 좋지만 작가의 주장이 꽤나 주관적인 거 같은 아쉬운 점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 생각이 논문같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하거나 위키백과 같은 인증된 사전에서 찾은 게 아니고 그저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만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의 느낀 점 혹은 깨달은 점을 보면서 나는 이에 대해 동감하는지 아니면 반대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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