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은 지난 21일 저녁 한화와 6년 최대 90억 원(계약금 36억 원·연봉 44억 원·인센티브 10억 원) 규모의 빅딜에 합의했다. 가장 좋은 조건을 건넨 한화와 원 소속팀 LG를 두고 고민했던 채은성은 한화행을 선택했다. 

 

이로써 한화는 숙원 사업이었던 대형 FA 영입을 이뤘다. 2020년 겨울 정수빈, 2021년 겨울에도 외야 최대어 영입을 노렸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바 있다. 단기간에 전력을 강화할 수 없었고 그 결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네이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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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은 통산 9시즌 동안 1,006경기 출전해 3,336타수 992안타(96홈런) 595타점 438득점 타율 0.297 OPS 0.801(출루율 0.357+장타율 0.445)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채은성은 2016년 128경기 출전해 타율 0.313 OPS 0.809로 본인의 잠재력을 두각 시켰다. 그리고 2018년 139경기 출전해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OPS 0.927로 커리어 하이를 맞이했다. 이는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1루수로 멀티 포지션까지 감행해 본인의 가치를 더 높였고 126경기 출전해 467타수 138안타(12홈런) 83타점 48득점 타율 0.296 OPS 0.790(출루율 0.354+장타율 0.437)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꾸준함이 장점이며 내구성도 강하다. 올해 1루수 전향에도 성공해 1루수와 우익수 멀티 포지션 소화도 가능하다. 라인업 구성에 유연함을 더할 수 있고 득점권에서도 강해 한화에 필요한 해결사 구실을 할 전망이다. 강한 우타자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는데 한화는 노시환에 노련한 우타자 채은성까지 더해 수준급 우타자 라인을 구축했다.

 

채은성은 "계약 논의 초반부터 많은 준비와 진정성으로 다가와 주신 한화 이글스의 정성에 계약을 결정하게 됐다. 가치를 인정해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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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은 "팀과 장시환에게 행복한 일이 일어났다. 내년 시즌에도 우리 불펜에 힘 불어 넣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채은성의 합류로 내년 시즌이 달라질지 기대가 된다. 주장의 만행과 같은 잇따른 악재로 한화과 내리막길을 걷다 싶었지만, 채은성으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앞으로 채은성의 능력과 한화가 시너지 넘쳐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길 바란다.

 

이어 LG는 채은성의 빈자리를 메우려면 내야수를 영입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는 박민우, 노진혁, 김상수 등이 남아있다. 차 단장은 "샐러리캡 탓에 대어급 FA를 영입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다른 포지션이나 몸값이 높지 않은 준척급 이하의 FA 영입에 대해선 여지를 남겨놓았지만, 깜짝 영입을 없을 전망이다. LG는 내부 FA 김진성과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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