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별이 떠나다. 리오 퍼디난드 현역 은퇴

(출처= 골 닷컴 공식홈페이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소속 리오 퍼디난드(36)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웨스트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퍼디난드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거쳐 마지막으로 QPR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되었다.

은퇴를 선언한 퍼디난드는 영국의 'BT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역은퇴를 선언하며 "지금이 은퇴하기에 최적의 시간인 것 같다.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됐을 때 웨스트햄, 리즈, 맨유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퍼디난드는 이번 2014/15시즌에서 단 11경기에서 모습을 보였고 노쇠화, 잦은 부상으로 인하여 은퇴를 결정했다. 잉글랜드 대표 중앙 수비수였던 퍼디난드는 A매치에서 81경기를 뛰었으며 프로통산 541경기를 소화했다. 그중 최고의 전성기 시절은 맨유 유니폼을 입었을 때이다.

퍼디난드는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의 활약으로 전 맨유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에 눈에 띄게 되었고 당시 수비수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맨유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 무려 452경기를 뛰며 맨유 수비진의 중심점 역할을 해왔다. 퍼디난드가 맨유에서 뛰면서 얻은 타이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FA컵 1회, 칼링컵 3회, 커뮤니티 쉴드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총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구사하였다.

(출처= 골 닷컴 공식홈페이지)

퍼디난드는 자신의 커리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퍼거슨 감독에게도 "맨유에서 13년간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에서 원했던 것은 모두 이뤘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라는 한 사람의 천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퍼거슨의 최대 업적은 맨유 선수들은 단지 축구 선수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그는 언제든지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일 것이다."라며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리고 퍼디난드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품어준 QPR구단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내가 몸담았던 팀들의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팬들이 없다면 축구 자체가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토요일 오후가 돌아올 때마다 팬들 한명 한명이 그리울 것이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지난 시즌 정들었던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했지만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1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퍼디난드는 지난 27일 QPR과 재계약에 실패하며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많은 고민 끝에 퍼디난드가 은퇴를 발표함에 따라 다시는 그라운드 안의 퍼디난드는 볼 수 없게 되었고 그렇게 또 한명의 전설이 떠나게 되었다.

 

글 = 스포케터 박건태 supreme00000@naver.com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