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언론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단순히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여러 의견을 제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히게 하는, 일명 계몽활동을 하는 것이 현시대의 언론이다. 오늘은 우리가 잘 아는 뉴욕타임스, CNN이 아닌, 중동의 언론사 ‘알자지라’에 대해 알아보겠다.

│ⓒNAVER지식백과

 

알자지라는 카타르의 민영 방송사이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방송하며, 중동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알자지라의 어원은 아랍어로 섬(island)을 뜻하며 로고는 이를 서예적 기법으로 합친 형태이다. 본사의 위치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위치하고 있다. 

알자지라의 모토는 ‘The opinion and the other opinion(의견과 또 다른 의견)’이다. 글로벌 뉴스채널 (CNN, BBC 등)과 달리 지역 뉴스를 지향하고, 특정 지역이나 성별, 인종, 종교 등으로 사람들을 규정하거나 통제하지 않으며, 카타르 국민의 생각과 관점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자지라는 1996년 11월 1일 방송을 시작했다. 개국이래 폐쇄 위기를 두 번 겪었지만, 모두 군부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현재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알자지라는 개국 이후 5년 만에 특종을 터트리며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 그 사건은 바로 역사상 가장 끔찍한 테러로 알려진 9.11테러다.

│ⓒ연합뉴스

 

알자지라는 9.11테러의 주동 단체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슬람 근본주의)의 방송 테이프를 독점적으로 공개하며 세계의 시선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보도로 입지를 다져가던 중 ‘미국-아프가니스탄’ 침공 사건이 터지게 된다. 알자지라는 이 사건을 직접 중계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송국이었다. 이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학대에 관한 이슈를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등 아랍 세계 내부에서 알자지라는 대안적, 대항적 미디어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계속되는 미국과 중동의 갈등에 CNN과 BBC는 미․영 동맹국의 입장을, 알자지라는 아랍의 입장을 대변하여 서로 대립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알자지라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보도와 남북 갈등에 대한 보도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의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언론사가 존재하고 있다. 이는 체급이 큰 언론사와 그렇지 못한 언론사 모두가 정보의 숲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같은 이슈라도 각각 다른 언론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면 넓은 견문을 가진 지식인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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