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뉴스 제작 도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뉴스 제작에 사용되는 도구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구글의 다양한 제작 툴이나 드론(Drone, 무인 무선 비행체)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언론계에는 글래스를 끼거나 센서를 사용해 뉴스를 제작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모바일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일은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모바일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뉴스 제작 시스템도 그것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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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현재 새로운 뉴스 제작 도구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래리 브린바움이 동료 연구자들과 개발한 ‘봇츠(bots)'라 불리는 기사작성 알고리즘이 있다. ‘봇츠(bots)'는 주어진 데이터를 가지고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기자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질연구소에서 지진데이터를 신문사로 전송하게 된다. 그 지진데이터를 받은 신문사의 로봇 기자 ’QUAKEBOT'는 기사를 작성한다. 작성된 기사는 인간 기자에게 송고되고, 인간 기자가 기사를 확인한 후 온라인 기사로 발행된다. 실제로 지진이 발생한 후부터 기사 발행까지 단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로봇이 만들어내는 기사이기 때문에 기사의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빅 데이터를 분석해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로봇 기자가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년 내에 로봇 기자가 퓰리처상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로봇 기자의 가능성은 크게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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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은 모든 저널리스트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사 작성 툴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구글의 미디어 툴은 76개의 언어로 이용할 수 있고, 구글맵(지도 서비스), 유튜브(영상 아카이브), 행아웃(무료 영상 통화) 등의 서비스들이 있다. 이 서비스들은 무료라는 장점도 있지만, 편의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미디어 툴들은 뉴스 아이템을 찾거나 급하게 인터뷰를 할 때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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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한 시대와 함께 요즘 현장 중계도 스마트폰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생방송용 소형 모뎀과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취재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구글 글래스도 현장 중계에 유용하다. 구글 글래스는 작은 프로젝터와 카메라가 달린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다. 예를 들어, 시위 현장을 보도하는 경우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고 현장 중계를 하며 사운드와 영상을 생방송으로 내보낼 수 있다. 공중 샷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석에서 소형 드론을 사용해 하늘로 띄울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1인 보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뉴스 제작 도구들이 점점 더 보편화된 시대가 되면, 저널리스트들은 즉흥적 현장 중계 능력과 기동성, 체력, 빠른 현장 판단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또한, 1인 저널리스트들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기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 촬영은 드론이나 로봇이 대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뉴스 제작 도구들의 등장이 앞으로 어떤 저널리즘을 만들어낼지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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