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그 지역이나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껴보는 여행이 가장 가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에도 여러 종류의 관광 형태가 있다. 그중에서도 생태, 자연관광을 앞서 말한 가치 있는 여행에 가깝다. 생태관광은 기본적으로 관광이기 때문에 다른 장소로 여행한다는 것이 전제로 되어있다. 하지만 그냥 관광이 아닌 생태관광이기 때문에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이라고 볼 수 있다.

오버 투어리즘과 같이 생태를 파괴하고 훼손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이용해 많은 경험을 하고 자연을 복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생태관광은 보존 중심적이다. 그리고 교육적 목적도 가지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하면서 자연현상에 대해 이해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생태관광의 자연 의존성은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교육적 욕구를 충족하고 관광객의 동기를 포함한다. 교육적 역할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산업경영자와 지역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울룰루 관광을 들 수 있다. 울룰루를 직접 산행하면서 원주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던 곳을 보고 곳곳의 벽화들을 볼 수 있다. 옛날 흔적들을 보고 현지인들과도 함께 생활하면서 편안한 잠자리보다는 여행을 할 때만큼만 느낄 수 있는 잠자리를 가지기도 한다. 지역주민들이 민박하는 사람들을 친척으로 생각하고 함께 보내면서 농촌체험을 한다.

생태를 파괴하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모험관광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기에 서구, 호주, 아시아, 북미를 중심으로 급속히 신장을 하였으며, 모험성이 강한 야외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특히 모험관광의 두드러진 특징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명승지 관광이나 휴양 목적 관광에서 탈피하여 자연에 대한 도전이나 희귀 동식물 탐사 등으로 관광활동의 범위를 넓혀감에 따라 파생된 용어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모험성도 중요하지만 해보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여행이기보다는 많은 것을 경험 또는 활동하고 느껴보는 여행이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자면 첫 여행을 블라디보스토크로 갔었다. 많이 돌아다니며 러시아의 문화를 느끼고 길거리에서 사람들과 춤을 추는 문화, 노래, 바다의 음식, 언어 등에 익숙해지고 좋은 시간이 되었다.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있었던 그 며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면서 씻지 못하고 기차에서 자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휴식을 주로 하는 호캉스보다는 조금 불편하고 힘들지만 그 역경을 이겨내가는 여행이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