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아볼 문명은 바로 인도이다. 인도의 군주는 마하트마 간디, 국가 특성은 인구 성장, 고유 유닛은 전투 코끼리, 고유 건물은 무굴 요새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어린이들도 위인전에서 읽어서 아는 유명한 지도자이다. 마하트마는 본명이 아닌 별명으로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인도인들에게 간디는 국부로 추앙되고 있다. 간디는 비폭력 저항 운동으로 영국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여 인도의 자주독립을 이루어 낸 독립운동가이며, 그의 사상은 전 세계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 게임의 간디는 조금 이상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비폭력의 아이콘인 간디가 전 세계에 군림하는 패왕이라는 뒤틀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간디가 매 게임마다 백이면 백 핵을 가지려고 하는 전쟁광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그 이유는 과거에 나온 버그 때문인데 간디 AI의 호전성은 최저치인 1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인도가 이념을 민주주의를 채택하면 호전성이 2가 줄어드나 오버플로 현상으로 최대치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간디가 전쟁광이 되어버리는 버그가 존재했다. 이러한 버그가 시리즈적 전통으로 바뀌었고, 간디는 이미지에 맞지 않게 이른바 BE 폭력주의자가 되어버렸다.

 특히나 이런 이미지에 맞추어서 간디가 금과 내놓지 않는다면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하는 장면이 게임에서 목격되고 이런 간디의 컬트적인 이미지는 문명의 유명세를 더욱 높이는데 공헌했다.

 인도의 국가 특성인 인구 성장은 인도의 인구가 성장하는데 막대한 도움을 주는 특성으로 실제로도 인도는 인구가 세계 2위에 해당되는 국가이며, 1위인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한 나머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인도는 중국만큼 중앙정부의 힘이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구수 증가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2023년이면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이 될 전망인 만큼 그것을 잘 반영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고유 유닛인 전투 코끼리는 인도 고대의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에도 등장할 정도로 굉장히 유서가 깊은 병기로, 코끼리는 지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거대하고 머리가 좋기 때문에 인도인들이 이를 길들여서 말 대신 기병으로 사용했으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3세가 인도 원정을 왔을 때, 그리스인들에게 공포를 심어준 존재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코끼리가 취약한 화약병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사용된 병기이다.

 무굴 요새는 15세기부터 영국에 식민 지배를 받을 때까지 존재했던 무굴 제국이 세운 요새로 단순히 군사적인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닌, 행정기관과 점령지의 거주지 역할을 하였다. 또한 페르시아, 인도, 유럽의 건축방식이 한데 어우러진 그 아름다운 양식으로 인해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대표적인 무굴 요새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붉은 요새, 아그라 요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