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두산 베이스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계약 규모는 3년 18억(계약금 3억 연봉 5억)으로 초임 감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승엽 감독이 두산 베어스에 부임한 것에 대하여 팬들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이유는 이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였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한 이후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되어 KBO리그 통산 467 홈런, 타율 0.302 2156 안타 1498 타점을 기록했으며, 2003년에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6홈런을 기록한 그는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였다. 선수 시절 온전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원클럽 맨인 건 아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여 KBO리그 때만큼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몇 년 간 리그의 수위급 타자로써 지바 롯데,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명백한 삼성의 '성골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었다.

2003년 아시아 최다 기록인 56홈런을 달성하는 순간 사진=동아일보
2003년 아시아 최다 기록인 56홈런을 달성하는 순간 사진=동아일보

 

 

 그런 그가 두산 베어스에 부임한 것은 삼성 팬뿐만 아니라 KBO 전체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2017년 은퇴한 이후, 야구 현장에서 일하지 않고, 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 총재특보, SBS 해설 위원 등으로 활약해 왔었지만, 언젠간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그 현장은 삼성 라이온즈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펜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슈퍼스타가 타 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 상황에 분노를 하고 있으며, 두산 베어스 펜 입장에서도 마냥 좋지만 않는 입장이다. 올해 두산 베어스는 9위를 기록하며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실패하면서 그동안 좋은 성적을 이끌어 왔던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두산 베어스의 전력이 예전보다 많이 약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2017년 이후, 코치직도 수행하지 않으며 5년 넘게 현장을 떠나 있었던 이승엽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낼지에 대해서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KBO리그에서 선동열, 이만수, 김시진, 이순철 등 선수 시절에는 명선수였지만, 감독으로는 좋지 못한 성적을 내는 감독이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우 파격적인 선택을 한 두산 베어스는 이번 겨울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모기업의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자유계약 선수를 잡지 못했던 행보를 보여주었으나, 이승엽 감독을 선임함으로 큰 투자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나 이번 FA 시장에서는 채은성, 유강남, 양의지 등의 대어가 많이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므로 두산 베어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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