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으로 인해 쓰러진 강대국

 과거 중국인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있는 악몽과 같은 역사들 중 가장 큰 것은 아편전쟁일 것이다. 아편전쟁으로 인하여 중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에서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을 받는 국가로 전락했으며 그 국가들 중 하나는 중국인 수천년 동안 오랑캐로 여겨왔던 일본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편전쟁은 1차 아편전쟁과 2차 아편전쟁으로 두 차례에 걸쳐서 일어났으며, 아편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영국은 중국, 그러니까 당시의 청나라와 무역을 하였지만, 영국에서 청나라의 차와 도자기 같은 물품은 수요가 급등한 반면, 청나라에서는 영국의 물품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은 청나라와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 영국은 인도에서 아편을 생산하여 중국으로 수출하였고, 중국에서는 아편중독자가 급증하였다. 이에 청나라 정부는 임칙서라는 관리를 등용하여 아편을 전부 몰수하였고, 영국은 국민들의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하여 전쟁을 선포했고 아편전쟁이 일어났다.

아편전쟁 이후 열강에게 분열되는 중국을 그린 만평 사진=르 프티 주르날
아편전쟁 이후 열강에게 분열되는 중국을 그린 만평 사진=르 프티 주르날

 

 

 결과는 영국의 대승이었으며, 그 결과 홍콩을 영국에 빼앗겼으며, 아편을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마저도 모자랐던 영국은 애로호라는 해적선을 나포한 청나라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자국의 국가가 훼손되었다는 이유로 전쟁을 선포했고 2차 아편전쟁이 일어났다. 여기에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도 참전했고 이번에도 중국은 패전했으며 많은 영토를 빼앗겼다.

 보통 이 사실은 영국이 평화롭던 청나라를 마약으로 무너뜨렸고 이 일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아편에서 자유로웠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이전부터 청나라는 마약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미 전쟁이 일어나기 40년 전인  1799년부터 아편을 단속하고 있었으나 그런 단속이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으며 심지어 황제까지 아편을 즐기고 있었다. 즉 이미 내부부터 마약으로 인해 썩고 있었고, 아편전쟁을 거기에 치명타를 가했던 것이다.

아편굴에서 아편을 하고있는 청나라 아편중독자들 사진=조선일보
아편굴에서 아편을 하고있는 청나라 아편중독자들 사진=조선일보

 

 

 이와 같이 마약으로 인한 해악은 강력하고 강대한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10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그 해악에 대해서 잊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중국은 마약에 대해 단호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대한민국 정부의 인도 요청을 무시하면서까지 대한민국 국적의 마약 밀수범을 사형했으며, 외국인이던 누구든 간에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역사 속에서 마약에 당한 바가 있던 중국이지만, 지금은 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 시간에도 설명했듯이 미국에 공격적으로 펜타닐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사실에 대해서 중국 공산당은 공식적으로는 부정하고 있으며, 중앙에서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중국이 넓다는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란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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