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카르텔이 국가를 장악... 마약으로 인해 세계 최악의 치안이 된 멕시코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선이 맞닿고 있는 국가로 가까이 있는 나라들이 그렇듯이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현 텍사스 주를 미국에 통째로 빼앗긴 일이 있다. 특히나 오늘 설명할 마약 카르텔 문제도 실은 미국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이 때문에 멕시코의 치안은 완전히 나락으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1973년 미 마약단속국이 출범함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 마약을 생산 및 유통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그로 인해 마약상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미약을 유통하기 시작하였으며, 중남미 국가의 마약 카르텔은 중계상 역할을 하면서 그 세력을 불려나갔으며, 멕시코도 마약 카르텔이 하나 둘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의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현재 상황처럼 대낮에 사람을 납치해 참살하고 그 시체를 거리에 매달아 두거나,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정치인을 암살하는 정도가 아닌 대놓고 테러를 가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마약 카르텔이 지역적으로 조직되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대담한 일을 벌일 정도로 세가 크지 않았고 같은 마을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악랄한 짓을 벌이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마약 카르텔이 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911테러였다.

 911테러로 인해 미국은 항공 및 해상보안을 철저하게 했으며, 그로 인해서 주로 해상 루트를 이용하던 콜롬비아 등의 중남미 마약 카르텔은 주요 루트를 잃어버렸기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선은 무려 3000KM가 넘으며 만리장성과 비슷한 길이를 자랑하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지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다른 국가의 카르텔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마약 카르텔인 로스 세타스가 검거되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송되고 있다. 사진=가디언
마약 카르텔인 로스 세타스가 검거되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송되고 있다. 사진=가디언

 

 

 그러나 아직까지는 마약 카르텔이 적극적으로 무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2006년 펠리페 칼데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이로 인해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은 거의 군사조직 수준의 무장을 갖추게 되었으나, 멕시코의 공권력은 강력하지 않았으며, 이미 카르텔은 군, 경, 관을 매수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앎고 있다.

멕시코의 마약 세력도 사진=동아일보
멕시코의 마약 세력도 사진=동아일보

 

 

 물론 멕시코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함으로 마약 공급이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전술했듯이 마약 카르텔의 무장화를 부추겼으며  미국의 입장에서는 가장 미국으로 마약이 많이 흘러들어오는 루트인 멕시코 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지만, 멕시코는 그야말로 인외마경이 된 상황이다.

 이러한 멕시코 정부의 무능은 카르텔이 지역 정부를 대신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낮에 민간인을 참살하는 등 가장 악랄한 범죄행위를 하던 로스 세타스라는 조직이 와해되고 잔혹한 수법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안 카르텔들이 지역의 민심을 얻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례는 마약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유능하고 정신을 차려야 된다는 교훈을 멕시코가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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