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넘어갈 수 있는 유혹, 대마초

 대마초는 주로 섬유로 가공되는 식물인 삼을 가공해서 만드는 마약으로 진정시키는 다운 계열 마약에 속한다. 마약으로 사용될 때는 주로 대마 암그루의 꽃봉오리와 잎을 따서 건조해 그늘진 곳에서 말린 후 사용된다. 그러나 섬유나 식용, 의약품 등 마약을 위한 용도가 아닌 합법적으로 가공되는 줄기, 뿌리, 씨앗은 마약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으며 합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대마초를 흡입하는 방법은 꽃과 잎을 연소시켜 나오는 THC를 흡입하여 환각 증상을 얻는데, 그 방법은 주로 담배처럼 말아서 불을 붙여 피워서 흡입한다.

대마초는 주로 잎을 말려 담배처럼 불을 붙혀 피운다. 사진=허프포스트

 

 대마초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마약, 향정신정의약품과는 다른 분류로 관리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인 마약류와 비교하여 효과와 의존성, 중독성이 약한 편이고, 특히 과거에는 진통 효과 때문에 의약적으로 사용되던 약초로 쓰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 국가에 따라서는 대마초는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고, 합법화된 국가도 있으며, 2020년 UN 산하 마약 위원회는 60년 만에 대마초를 마약류에서 제외했다. 미국도 각 주마다 허용된 주가 있으며, 35개 주에서 의약적 대마초가 합법화되어 있으며, 17개 주에서는 기호용 대마초까지 합법화되어있다. 최근에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태국이 외화벌이 등을 목적으로 대마초를 완전히 합법화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에서도 대마초를 마약류에서 제외함으로 합법적인 의료품, 더 나아가서는 기호품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술, 담배는 되는데 그것보다 살짝 강한 정도인 대마초는 왜 허용되지 않는다는 논지이다.

 이러한 목소리와 최근 세계적 추세에 힘입어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조심스럽게 의료용 대마초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경북 안동에서는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해 산업용 대마를 생산하고 있다.

안동시는 중앙부처의 허락을 받아 지난해부터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해 산업용 대마를 키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의료용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다른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 펜타닐이 본래의 진통제로 사용되지 않고 불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목적으로 사용되었듯이 대마초도 이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또한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명백히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마초가 합법인 국가에서 이를 피웠다고 하더라도 속인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대한민국 형법 특성상 대마초를 소지, 소유할 시 최대 5년의 형량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대마초가 약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마초가 가진 환각효과가 더 강력하고 유해한 마약으로 유인한다는 관문 이론에 의해 마약 중독자를 양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므로 쉽게 대마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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