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카메라 광고를 보면 보통 무슨 생각을 하는가? 일반적인 카메라 광고는 카메라의 성능 면을 부각시켜 피사체를 찍은 후 제품 소개를 하며 홍보할 것이다.

하지만 캐논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하여 소비자와 소통하며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광고를 많이 진행해왔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광고 또한  캐논 광고에 대한 명성에 부합하듯이 기존 일반적인 카메라 광고와는 다르게 트렌디함과 유머, 그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 또 하나 만들었다. 바로 '캐논 Eos R 10' 광고이다.  

이번 광고에선 배우 '박휘순'과 유명 스트리머 겸 유튜버 '오킹'이 출연한다. 박휘순 배우는 보통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 때문에 코믹적이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오킹'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광고에선 그 둘만의 장점을 부각시켜 진지함과 코믹적인 요소가 어우러지는 그런 광고를 제작하였다. 

오 경위인 오킹이 등장한 후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의 일상으로 초대한다며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평소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뒤 캐논 'EOS R 10' 제품을 클로즈업하여 취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시에 제품을 홍보한다.

하지만 방금 전 보았던 진지한 분위기에서 상황이 바뀌며 취조실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코믹적 흐름으로 바뀌게 되면서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한층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 뒤 갑자기 취조실에서 여러 먹거리를 일명 '먹방'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광고의 흐름과 별 맞지 않는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다시금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의문점을 남길 수 있지만, 그 의문점은 바로 다음 장면에서 해소된다. 

치킨을 들고 있는 손을 확대해 보라며 지시하며 현재 캐논 Eos R 10 제품이 움직이는 피사체를 얼마나 정교하게 잘 잡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치킨을 먹는 장면을 보여주어  치킨의 바삭한 튀김을 먹는 사운드가 얼마나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기는지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사운드 효과 부분에서도 캐논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캐논은 2010년대부터 기존 카메라들과는 색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저 카메라의 기능적 측면만 강조하는 타사 제품들과는 다르게 광고 속 스토리텔링을 통해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축하였고, 그 시대에 맞는 밈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유머러스함을 강조했다. 또한 광고 속 직, 간접적으로 그들 제품의 기능적 측면 또한 확실하게 보여주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억에 남는 광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처럼  캐논뿐만 아니라 요즘 광고 트렌드는 단지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시금 찾아보게 만드는 광고를 추구한다. 필자 또한 여러 광고 분석을 하며 뇌리에 남아있던 광고들은 대부분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광고나,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를 제공하는 광고들이 대부분이었다. 

앞으로도 시대 트렌드를 반영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끌 수 있는 광고들이 제작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