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라는 단어는 어렸을 때부터 참 많이 들어왔던 단어다. 교과서에서, 토론 주제에서. 그리고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일어났다는 뉴스 기사에서도 말이다. 사실 나도 그렇고 주변에서 개인 정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2021년도에 KOBACO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오픈한 '털린 그림 찾기'라는 제목의 공익광고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털린' 그림 찾기는 '틀린' 그림 찾기에서 말을 변형시키고 워낙 모르는 사이 유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제목을 붙인 거 같다. 광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심각하고 엄숙하기보다는 재밌고 유쾌하게 진행된다. 재치 있는 표정과 목소리를 사용하기 위해 이도현 배우를 섭외한 것 같다.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한 여학생이 SNS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옆 친구의 얼굴과 알바생으로 나오던 배우의 얼굴 그리고 탁자 위 주민등록증이 노출되었다.

 

또한 유튜버가 실시간 유튜브 방송으로 자신의 택배를 오픈하려고 하는데 택배에 붙은 본인의 집 주소와 연락처 등이 공개되었고 역시 배우의 얼굴 또한 노출되었다.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출처 KOBACO 공익광고협의회 유튜브

다음 예시는 남학생이 알바하기 위해서 벼락부자라는 사람과 채팅하고 있는데 남학생의 이름과 나이, 번호, 사진을 얻고 난 후 채팅방에서 나가버렸고 남학생은 개인 정보만을 알려주고 알바는 하지 못하게 되었다.

 

많은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이 알바를 하기 위해서 나이, 번호, 주소, 사진을 쉽게 노출시킨다. 나도 알바를 하는 입장으로서, 알바를 구하기 위해 많은 곳에 개인 정보들을 노출시킨 거 같다. 알바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쉽게 요구하는 것들을 알려주게 된다.

 

 

이 광고는 직접적으로 시작할 때부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상황으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예시들을 들어 광고를 보는 이들에게 익숙함과 깨달음을 주게 만든다. 이 광고를 보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저 택배 박스를 버릴 때 종이를 떼고 버리는 것과 보이스피싱 전화가 오면 현혹되지 않는 것 정도로만 나의 정보를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광고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와 친구, 가족의 소중한 개인정보. 털리기 전에 지켜주기'라는 문장처럼 나도 모르는 새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의 개인정보 또한 쉽게 유출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무려 1년 전에 올라온 공익광고인데도 불구하고 유튜브에 '공익광고'라고 치면 꽤나 초반에 이 '털린 그림 찾기' 공익광고가 뜬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이 광고를 보았고 여전히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익숙하고 재밌는 상황 연출과 모두가 좋아할 배우 섭외, 그리고 그로 인해 보는 사람이 얻는 것까지 있도록 제작된 광고이기에 참 '잘 만든 광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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