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우리와 멀지 않다.

제작: 김가영, 도유리 / 기획: 김가영, 도유리 / 엠플 기사 작성: 도유리

 

 인간의 문명은 계속해서 발달하지만 여전히 자연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인터뷰는 최근 태풍 힌남로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 두 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로 인해 자연재해는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Q.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환희-  안녕하세요, 저는 심리학과에 재학중인 21학번 이환희 입니다.
가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포항에 살고 있는 김가현입니다. 

Q.  9월 초 발생한 힌남노가 포항 지역에 피해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겪은 사례가 있을까요?

환희-  개인적으로는 저희 집 앞에 있는 강이 범람하여 당시에 저희 집 현관까지 물이 차올랐었고 창고로 쓰고 있던 방 또한 지붕이 무너져 방 안으로 빗물이 차올라서 그로 인해 바닥에 있던 물건이 모두 물에 젖었습니다.  이웃집들은 아예 방 안까지 침수가 되어서 골목마다 집 안의 가구들을 안 꺼내놓은 곳이 없을 정도였으며, 근처 다리 밑으로는 침수 차량들이 곳곳에 파손된 채로 놓여 있고 몇 년 전부터 조성 중이던 공원은 아예 물길에 휩쓸려가 버려서 온전히 남아있는 곳이 없습니다.

가현- 전기가 끊겨 전자기기 사용을 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또한 터지지 않아 학교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한 전달도 바로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Q.  힌남노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했었나요?

환희-  저는 당시 기숙사에 머물고 있어서 저희 집에서는 어떤 조치를 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특별히 어떠한 조치를 취해 태풍을 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가현-  창문을 잠그고 실외에 있는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물건들을 집 안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Q.  현재는 피해에 대해 복구가 되었을까요?

환희-  다행히 저희 집은 주변 집들보다 지대가 살짝 높아 방 안까지는 물이 차오르지 않아서 비가 멈추고 난 후에는 현관에 차올랐던 물이 금세 빠져 수습을 금방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고 방도 더 이상의 큰 피해는 없었으며, 현재는 읍 사무소를 통해 태풍 피해 신고를 해두어서 조만간에 복구가 다 될 것 같습니다.

가현-  운이 좋게도 빠르게 피해 복구를 하여 현재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Q.   다음번에 태풍 예보가 있다면 지금이랑 다르게 대비할 것인가요?

환희-  아무래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었고 다음번에도 저희 집이 안전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짐들을 높은 곳에 올려둔다거나 현관의 틈새를 모래주머니로 막아두는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대책 정도는 마련해둘 것 같습니다.

가현-  앞서 말한 방법들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똑같이 대비할 것 같습니다.

Q.  태풍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요?

환희-  먼저 유리창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 유리창의 안정성을 보완한다거나 물이 조금이라도 들어오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나 수건을 틈새에 막아두는 등의 개인적인 대안은 무조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침수 위험지역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과 같은 시설에 침수방지용 차수막을 추가적으로 설치해주거나 하수도의 보수공사를 더욱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여 태풍의 피해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함께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현-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사물들은 실내로 넣어놓는 것이 좋고 하천 주위, 담장 근처는 미리 통행을 제한하여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태풍 피해를 겪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환희-  이번 힌남노의 여파가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만큼 이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정들이 많은데 아직도 길을 지나갈 때 그런 모습들이 보이면 같은 지역의 주민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어떤 위로의 말씀으로도 입은 피해가 없던 것이 되지는 않겠지만 함께 힘내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가현-  피해로 인한 불편함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랍니다.  태풍으로 인해 재산, 인명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이 전의 삶을 찾길 바랍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인터뷰를 마치며

이환희님의 인터뷰 

  "태풍 피해를 겪은 후, 가족들이 무사하고 큰 피해가 없었던 것에 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주변 피해를 바라보았을 때 정말 한 블록 차이로 피해의 심각도가 이렇게나 달라질 수도 있단 것에서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거나 소중한 가족, 친구를 잃은 분들을 보면서 나중에 또 이런 상황을 나도 겪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듦과 동시에 같은 지역의 분위기가 침체되어 며칠 동안 무서울 정도의 그 적막함과 고요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 강남에 이어 포항도 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막심한데 앞으로는 이상기후로 인해 점차 이러한 태풍의 영향력이 커져갈 것이고 태풍이 오는 주기도 잦아질 것이라는 말이 들려오는만큼 우리 사회의 지구환경에도 꾸준히 많은 걱정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태풍을 포함한 모든 자연재해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예방책을 미리 익혀 최소한의 피해라도 예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힘써나갔으면 좋겠고 모두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해 규모가  점점 가깝게 다가오는 만큼 더 이상은 자연재해에 안일해선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자연재해에 대한 보다 면밀하고 철저한 대비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어서 빨리 피해에 대한 복구가 절실히 이뤄지길 바라며 상처받은 이들이 쾌유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인터뷰 응해주신 이환희 님, 김가현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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