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몰랐던 농사에 대한 이야기

제작: 김혜주, 오시연 / 기획: 김혜주, 오시연 / 엠플 기사 작성: 오시연

 

어느새 9월이 지나고 10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계절의 흐름을 체감하다 보면 황금빛 노을이 가득한 추수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게  되죠.

한 해의 양식을 책임지는 계절인 만큼 '농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농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농사에 대한 지식을 어디서 얻는지는 대부분 잘 모를 거예요.

 

하지만 그런 이들을 위해 농사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분이 있다는 사실!

농사가 어렵고 낯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깨알 정보들을 나눠주시는

다양한 농사 지식을 가진 척척박사님을 모셔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희는 농사, 텃밭, 그리고 식물 생활에 대한 콘텐츠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파밍순'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권영빈, 조호진 이렇게 두 명의 인원이 운영하고 있고, 현재 충청북도의 한 농업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하고 있어요.

 

 

Q. 농사와 귀농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SNS를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계정을 만들 생각을 하셨나요?

  • 저희는 직접 농사나 귀농하고 있지 않고 농업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보니 농사와 텃밭, 그리고 식물 생활에 대해 쉽게 알려주는 콘텐츠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농사나 귀농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SNS 계정을 운영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업무에 도움도 되고 따로 공부도 할 겸 가볍게 시작했지만, 점점 많은 구독자분이 찾아주시면서 더 보람을 느끼며 작업하고 있답니다. 매주 올라오는 농사 뉴스를 취합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더 좋아서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그냥 농사 정보'라는 계정이었어요. 그런데 새로운 이름을 갖고자 공모전을 통해 지금의 파밍순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습니다. (웃음)

 

 

Q. 벼농사 때문인지 '농번기 = 가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농한기와 농번기를 포함한 농사의 1년은 어떤가요?

  • 많은 작물 중 하나의 작물로, 실제로 농사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2~3월부터 몇 가지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면 4월에는 대부분의 작물을 심을 수 있어요. 그리고 장마철이 지나간 8월 말부터 9월에는 배추나 무 같은 가을작물을 심기 시작하죠. 요즘에는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재배가 발전해서, 겨울에도 총각무 같은 작물을 하우스 내에서 재배하기도 해요.

 

 

Q. 귀농에 대한 여러 정보를 계정에 올리셨는데 소개하신 귀촌 장소 중 한 곳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 저희 파밍순 블로그에서는 많은 지역과 지자체의 귀농, 귀촌 지원 정책을 알려드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각각의 지역이 지역의 특색에 맞게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어느 한 지역을 추천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귀농, 귀촌 지역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알려드릴게요. 많이 알려진 지원 정책뿐만 아니라 환경, 친숙함,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 등의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서 결정하시면 더 좋을 거예요.

 

 

 

ⓒ pixabay
ⓒ pixabay

 

 

Q. 농사를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아니지만, 저희가 느끼기에는 점점 농가와 생산자들의 브랜딩, 마케팅, 판매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단순히 작물을 생산하여 납품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거나 가공하여 판매하고, SNS나 스마트 스토어 등을 활용하여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는 농가와 생산자가 증가하고 있어요. 물론 농사 지식과 부지런함은 기본적인 요소 같고요. (웃음)
  • 파밍순 팀에서도 생산자분들의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랜드 기획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앞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Q. 무슨 일을 하든 장단점이 있는 것처럼 농사와 귀농도 그럴 것 같아요.

  • 직접 농사와 귀농을 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낸 생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추가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 더욱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요즘에는 장점으로 보여요. 자신의 부지런함과 노력에 따라 더욱 많은 기회가 생길 수도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Q. 농사나 귀농을 꿈꾸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해 주세요.

  • 계정을 운영하면서, 많은 생산자 구독자분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분들 중에는 귀농은 정말 힘든 것이라며 말리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저희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공부, 결단 없이는 섣부르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또 농사에 대한 지식을 정리하면서 항상 느끼는 게 그 어떤 분야보다 더욱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잘 생각해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농사는 단순해 보일 수 있어도 다양한 지식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죠. 꾸준히 농사를 지어 온 사람도, 이제 시작한 사람도 항상 궁금증은 생겨날 수 있을 거예요. 그럴 때마다 파밍순님처럼 여러 농사 콘텐츠 SNS 운영자를 통해 문제점이나 궁금증을 해결하여 더 나은 농사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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