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하면 생각하는 맛을 말해 줄 수 있나요?'라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소함을 언급할 것이다. HBAF는 이러한 견과류 가공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HBAF 제품의 특징을 말하자면 'XXX 맛 아몬드' 이런 식으로 견과류에 기존에 무엇인가를 더하여 상품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아몬드 맛과 그 가공 과정 중에 섞인 첨가물과 맛 둘 다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HBAF의 특징을 살린 광고가 있다. 

HBAF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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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보이는 한소희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 후드티를 쓴 여성이 이 포스터를 빤히 쳐다보다가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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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스프레이를 꺼내 벽에 보이는 한소희의 얼굴에다가 낙서를 시작한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는 낙서. 그리고 사람 얼굴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한다는 점 자체가 황당하게 느껴진다. 아마 모두들 그렇게 느낄 것이다. 색조 차도 뜬금없는 초록색이니 말이다. 이렇게 이 후드티를 쓴 여성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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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를 마치고 뒤를 돌아보는 여성. 한소희의 얼굴에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한소희였다. 그리고 낙서 또한 한창 하고 있을 때는 그저 낙서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비추어진 것을 보았을 때 마치 가면처럼 한소희의 얼굴에 어울리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보이는 글자 unlimited 한계가 없다는 뜻이다. 한소희의 낙서가 정말 의외로 한계를 벗어나 잘 어울리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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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HBAF의 정체성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HBAF는 보통 견과류 제품을 출시할 때 전혀 상상도 하지 못 한 요소들을 첨가하곤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쿠키앤크림 라몬트, 딸기맛 아몬드 등이 있다.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XXX 맛 아몬드도 있다고 하면서 신기해하고 유머 정도로 소비한다. 하지만 HBAF는 이 광고에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도 HBAF의 조합은 항상 이뤄낸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처럼 보인다. 마치 한소희가 초록색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사진에다 색 자체만 보았을 때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색인 초록색을 들고 낙서를 했지만 오히려 그 낙서가 가면 같아 보이는 효과를 내면서 더 궁금해 것처럼 말이다.

HBAF의 가장 유명한 카피가 있다면, 'H는 묵음이야.'다. 그 이유는 HBAF라는 브랜드명 자체가 '마프'라고 읽지 '흐바프'라고 읽진 않기 때문이다. 광고 아이디어 자체는 좋은데 이런 유명한 카피를 조금 더 활용했다면 더 뛰어난 광고가 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광고의 앞부분만 자유로운 모습을 여 보여주고 한소희가 버프 하나를 먹으면서 "H는 묵음이야? 하는 장면은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갑자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HBAF는 견과류와 여러 가지를 섞는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UNLIMITED라는 단어도 브랜드 정체성과 잘 들어맞는다. 낙서로 예술을 만든 버프 광고처럼 우리도 가끔은 무모한 도전을 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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