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방송에서 MZ 세대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한 연예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근데 왜 저희를 알파벳에 가두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세대를 알파벳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기획서를 작성할 때도 자연스럽게 타깃을 MZ 세대라고 설정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데 태어난 연도에 따라 사람들을 구분하는 게 옳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 모두가 같은 취향,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알파벳에 대한 편견을 주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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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놓여 있는 마이크 하나. 한 남자가 나와 알파벳 송을 부른다. A B C D E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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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가 나올 타이밍에 한 여자가 등장한다. G 세대를 뜻하는 것이다. 원래 G 세대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 전후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특히 세계화 감각과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G 세대는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과 푸른색을 뜻하는 GREEN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인데, 이 광고에선 둘 다 언급하지 않은 채 GENERATION이라고 시대를 뜻하는 단어를 붙였다. 하지만 같은 세대는 다 같은 성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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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알파벳 송을 이어가다 N 세대에서 멈춘다. N 세대는 1977~97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하며, Net Generation의 앞 자를 딴 것이다. 그들은 디지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N 세대는 디지털로 되지 않는 것도 있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디지털에 대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N 세대가 하는 말이라고 보면 약간의 모순점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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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X세대는 대체로 1970년~1979년에 태어난 사람을 지칭한다. 그리고 이 사람은 요즘 청년 세대가 바라는 것처럼 자유 출근에 대해 질문을 한다. 이 또한 특이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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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Y 세대는 대체로 1991년에서 1997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한다. 2022년 기준 보통 회사에서 사원의 나이다. 야근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닌 자기 삶도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건 기존의 인식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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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Z 세대.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의미한다. 현시점 가장 신세대로 볼 수 있는데 이 인물은 요즘 애들은 불평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다른 세대가 본다면 이미 어린 Z 세대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오히려 황당해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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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라는 말로 이 광고는 끝이 난다. 한 연예인은 그런 이야기를 했다. MZ 세대는 알파벳 세대를 이어가려고 하는 어른들의 욕심인 것 같다고. 같은 시기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모두 같은 경험과 같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이 세대는 어떠하다고 편견을 가지는 건 옳지 않다. 또한 이러한 알파벳으로 세대를 구분 짓는 것이 더 세대 갈등을 강화하는 것으로도 보이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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