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세상을 연결하는 창, KCC 창호

무한 굴레처럼 배우 성동일이 무한 반복되는 광고의 유니버스에 갇혔다. MZ 세대들에게 KCC 창호는 심리적으로 거리가 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받아 화제가 되었다. 창호 광고를 만나게 되면 분명 우리도 빠져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광고의 무한 굴레에 빠져보자.

​출처) 유튜브 KC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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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한번 바꿔보시죠. 탁 트인 개방감에.." 부부는 지루한 KCC 창호 광고를 보며 요즘 저런 광고 누가 보냐며 답답하다고 말한다. 이후 우리의 상식을 깨며 "답답함, 속 터짐, 울화통!"이라는 문구들이 강조되며 나타난다. "답답하시다고요? KCC 창호라면 속이 뻥~ 뚫릴 거예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장 같지 않은가. 요즘 MZ 세대들에게 다시 화제가 된 개비스콘 광고를 패러디 한 것이다. " 속 시원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 KCC 창호"라는 문구와 광고는 끝나는 듯 보인다. 

출처) 유튜브 KC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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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노부부의 티브이에서 방영되고 있었다. 노부부는 방이 춥다는 얘기를 나눈다. 이후 "여보, 아버님 댁에 창 하나 놔드려야겠어요."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그렇다. 이 또한 경동보일러 광고의 명대사를 패러디 한 것이다. 이번엔 따뜻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인 것이다. 이것 또 사실 한 버스 정류장 앞 광고였다. 광고는 특이하게 계속해서 꼬리를 물며 무한대로 연결된다. 또 한국인이라면 아는 유명한 광고들을 계속 패러디한다. 언제까지 이러는지 함께 지켜봐야 할 듯하다.

출처) 유튜브 KC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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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보디 프렌드 제품을 쓰고 편한 모습을 선보인 광고가 있다. KCC 창호의 창문을 배경으로 배우 성동일은 똑같은 대사인 "어우~ 시원해"라며 시원한 내색을 낸다. 이번엔 편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호이다.

출처) 유튜브 KC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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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광고인 꽃을 든 남자에서 안정환 배우가 찍은 광고엔 명대사가 있다. "피부가 장난 아닌데?", "로션 하나 바꿨을 뿐인데.."라는 대사이다. 배우 성동일은 피부가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배우는 얼굴을 쓰담으며 창 하나 바꿨을 뿐이라고 한다. 자외선 걱정 없이 세상을 연결하는 창이다.

출처) 유튜브 KC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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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촬영하던 성동일은 잠시 외모 정리를 한다. 스타일리스트는 이것이 도대체 화장품 광고인지 창호 광고인지 의아해한다. 이제 점점 패러디 광고와 광고의 연관성도 사라진다. 멋진 배우가 나타나 패딩을 입는 모습은 누가 봐도 패딩 광고이지만 스타일리시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이란다. 콜롬비아 원두커피를 마시는 한 여자. 콜롬비아 원두와 세상을 연결하는 창. 말도 안 된다. 라면을 먹으며 얼큰하다는 성동일. 그렇다. 얼큰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이다. 이 광고를 보는 여자는 "창호랑 얼큰한 거랑 뭔 상관이야?"라고 한다. 

출처) 유튜브 KC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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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또 광고를 촬영하다가 참지 못하고 세상하고 대체 몇 번이나 연결하는 것이냐며 이제 그만하라고 한다. 배우 성동일이 광고를 떠나니 이젠 정말 끝내나 보다. 하지만 끝까지 소심하게 "세상을 연결하는 창호"라는 문구를 띄우며 광고가 끝이 난다. 웃음과 감동으로 세상을 연결한 대한민국 명 광고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출처) 유튜브 KC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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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이전에 없던 형태의 새로운 전개 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KCC 창호 광고는 광고들을 연결해서 세상을 연결하는 창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계속해서 광고에 KCC 창호를 반복해서 언급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사용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광고들을 모두 담았다.

그냥 패러디한 것이 아닌 특장점을 모두 넣어 패러디된 광고의 이미지와 장점을 통해 자연스럽게 창호의 이점을 전달한다. 창호는 젊은 세대와 심리적으로 거리가 먼 제품이기에 이러한 맥락 없는 전개는 요즘 세대와의 코드가 잘 맞아 보인다. 참신한 광고 형태를 통해 창호는 MZ 세대들을 겨냥하고 타깃들을 세뇌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광고가 많이 나타나 광고도 건너야 하는 불청객이 아닌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대중문화 속 지위를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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