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을 써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광고인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밈(Meme)’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요즘 유행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밈(Meme)은 최근 광고 업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 가수 비의 ‘깡’이 역주행하며 탄생하게 된 농심의 ‘새우깡’ 광고나 단순한 듯 강력했던 버거킹의 ‘사딸라’ 광고 등 밈(Meme)을 활용한 광고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 농심 공식 유튜브
ⓒ 농심 공식 유튜브
ⓒ 버거킹 공식 유튜브
ⓒ 버거킹 공식 유튜브

 오늘 살펴볼 광고 또한 이러한 인터넷 밈(Meme)을 활용한 광고이다. 그럼 써브웨이의 ‘난 있잖아요, 매운 새우가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와 함께 광고 속 밈(Meme) 사용에 대해 알아보자.

 

 밈(Meme)의 사전적 정의는 유전자와 같이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 혹은 문화의 전달 단위이다(두산백과, 밈).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패션, 춤, 놀이, 언어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다양한 상황을 대변할 때 사용되는 ‘짤’ 또한 밈(Meme)의 한 형태이다.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오늘 살펴볼 광고인 써브웨이의 ‘난 있잖아요, 매운 새우가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이다. 이 광고는 최근 대중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밈(Meme)을 활용한 광고로, 2015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 묵호항의 시작은 새벽부터…’의 ‘국문학과를 가고 싶었던 낭만어부’ 영상을 패러디했다.

ⓒ KBS 광주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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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지는 바다에서 문학도라는 꿈을 가졌던 어부, 고석길 선장님이 읊는 낭만 어린 한 마디 한 마디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중 ‘선장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어요?’라는 PD의 물음에 ‘제게도 꿈은 있었습니다.’라며 운을 뗀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려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후 이 다큐의 한 장면은 낭만어부라는 별명과 함께 밈(Meme)처럼 활용되기 시작되었다.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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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브웨이의 광고는 이 장면을 패러디 한 것이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특히 캐스팅에 대해 많은 칭찬을 했다. 대중들은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지내다 서서히 실력을 인정받아 결국 광고 모델까지 된 박지환 배우의 실제 배경과 뛰어난 연기력이 합쳐져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광고를 제작할 때, 인터넷 밈(Meme)을 활용한 사례는 정말 많다. 하지만 밈(Meme)을 활용한 광고 중 대중들의 기억에 긍정적으로 남을 수 있는 광고는 그리 많지 않다. 단순히 트렌드를 뒤쫓기 위한 이유 하나로 밈(Meme)이라는 요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적절하지 못한 밈(Meme)의 사용은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써브웨이의 ‘난 있잖아요, 매운 새우가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는 밈(Meme)을 활용한 좋은 사례로 소개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약 300개가 넘는 댓글 중 해당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찾기란 쉽지 않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낭만어부 고석길 선장님을 확실히 연상케하는 분위기 조성, 이를 너무나도 잘 풀어낸 박지환 배우, 패러디를 적절히 사용하면서도 빼놓지 않은 써브웨이의 정보 전달력에 놀람의 감상평을 남겼다. 광고의 목적과 밈(Meme)의 정체성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 이 광고가 성공한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밈(Meme)은 이미 마케팅 소재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밈(Meme)의 활용의 범위는 이전에 비해 훨씬 넓어졌으며, 전문 광고인이나 마케터가 되길 꿈꾼다면 밈(Meme)의 활용에도 관심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 어쭙잖은 사용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광고 사례를 접해보며 적절한 밈(Meme)의 사용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 써브웨이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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