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은 임진왜란 발발 이후 15일 만에 한양을 빼앗기고 수세에 몰린 조선을 구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앞바다에서 해전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한산은 개봉 약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을 넘기고 박스 오피스 2위를 할 정도로 매우 인기가 많았다. 

나는 한산이 개봉하자마자 보러 갔었는데 

그 당시, 영화관에서 예매를 하면 대부분 영화관이 한산으로 가득 찬 재미있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 

한산은 명량을 제작하였던 김한민 감독이 제작한 영화로,

이전에 개봉했던 명량도 무척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명량과 같은 시리즈 영화인 한산 또한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한산이라는 영화가 역사 관련된 영화다 보니까 나는 아이들은 잘 보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어른들과 함께 한산을 보러 온 아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조금 흥미로웠던 이야기가 있었다. 곳곳에서 들리는 한산 관객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영화를 보다가 감동받아서 우는 아이들과 같이 역사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무척 많은 것 같다. 

영화는 예상처럼 무척 재밌었다. 

특히나 전투신의 스케일이 정말 컸다. 들은 바로는 배 한 척은 실제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엄마께선 영화를 보고 난 후 "웅장하고 가슴이 울리는 연출이 많았지만 전투신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고 아빠도 이 의견에 동의하시는 것 같았다.

나는 전투도 연출도 다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 마다의 의견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들었지만 가장 와닿았던 후기가 있었다. "역사가 스포인데도 긴장되는 똑똑한 연출과 영상"이라는 말이 이 영화를 다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내용도 결과도 이미 알고 있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연출이었다.

연출도, 영상미도 매우 좋았지만 배우들의 연기 또한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내가 뽑은 한산의 명장면은 역시 한산 대첩 중 거북선이 치고 들어오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압도적인 이순신 장군의 능력에 왜군들 또한 놀랐을 것이다. 나는 한산을 보고 나면 꼭 추천하고 싶은 글이 있다. 왜장 '와키자카 야스히루의 회고록'이다.

왜장 와키자카는 임진왜란 때 큰 승리를 거두었지만, 한산도 대첩 때 이순신 장군에게 패하여 살아남은 병사들과 함께 무인도로 도망쳤던 왜장이다. 

이 회고록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이 글에는 왜장 와키자카가 이순신 장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존경하고 질투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타나 있다. 그래서 한산을 보고 난 후 디저트 삼아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