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helsea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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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 쿠쿠레야의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가 아니었다. 바로 첼시였다. 첼시는 8월 5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부터 쿠쿠레야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6200만 파운드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1000억에 가까운 금액이다. 풀백 이적료 최고 기록이다.

 동시에 첼시는 유망주 수비수 리바이 콜윌을 브라이튼으로 임대 보냈다. 브라이튼은 2부 리그에서 임대로 뛰며 검증된 수비수를 얻었고, 동시에 1000억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특히 1500만 유로(약 199억 원) 금액에 데려와 1년 후에 5배 가까운 이적료 수익을 거둔 것이기 때문에 브라이튼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장사다. 첼시도 부족한 풀백 뎁스를 채웠으니 win-win이라고 할 수 있다.

 쿠쿠레야는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한국의 백승호, 이승우와 유소년팀에서 같이 뛰어 어릴 때부터 축구팬이라면 이름을 알법한 유망주였다. 2018-19시즌 에이바르로 임대를 갔다가, 2019년부터 헤타페에서 2년을 뛴 후 2021년 브라이튼에 합류했다. 그리고 1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톱급 활약을 보여준 뒤 첼시로 가게 된 것이다.

출처: Ma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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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레야는 활동량과 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비 상황에도 상대방에게 잘 지지 않는다. 또 포백과 쓰리백을 가리지 않고 좌측면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때에 따라 센터백으로도 나올 수 있다. 첼시에서도 현재 마르코스 알론소의 자리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안토니오 뤼디거가 떠난 센터백 자리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계약기간도 6년이다. 쿠쿠레야의 나이는 아직 24세로 이제 곧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다. 첼시에서 전성기를 맞이하겠다는 의지가 긴 계약기간에서 나타났다. 첼시로 가면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에 나가게 된 쿠쿠레야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브라이튼 시절에도 이미 대표팀에 차출된 경험이 있고, 작년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데뷔는 기존 대표팀의 코로나19 이슈 때문에 U-21 대표팀이 일정을 대신하면서 한 것이라 쿠쿠레야 입장에서는 갈증이 있을법하다.

출처: SportM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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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레야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부분들이 많다. 지난 시즌 브라이튼 경기를 보면 멀티성도 높고, 전술 이해도도 뛰어나 경기 중 전술 변화에도 무리 없이 적응하는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템포가 평균 이상으로 빨라지면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직 어리고, 1군 데뷔가 4년밖에 안 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첼시의 세대교체 일원으로서 활약할 쿠쿠레야의 모습이 정말 기대된다.

 프리미어리그에는 최고의 레프트백들이 많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앙 칸셀루, 리버풀의 앤드류 로버트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크 쇼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첼시도 당당하게 쿠쿠레야를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쿠쿠레야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첼시 팬들은 쿠쿠레야의 활약을 분명히 기대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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