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는가? 보통 하늘을 훨훨 나는 새와 같은 동물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이러한 '날개'라는 이미지는 과거의 '옷이 날개다.'라는 속담처럼 자신의 기량을 잘 펼치게 되었을 때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최근 계속된 취업난, 학업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많은 MZ 세대들이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MZ 세대를 다시 일으켜 줄 광고가 여기 있다. 바로 에너지 음료 '레드불'의 광고다.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이 광고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속담인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는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뜻으로, 스스로 뽐내는 사람을 경계하여 이르는 말이다.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하지만 바로 뒤 장면에서 그 말을 부정한다. 그 이유는 우리는 이미 모두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이 광고는 말한다. 이 말은 마치 최근에 자존감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20-30대를 겨냥한 것처럼 보인다. 계속된 취업난과 학업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자존감이 낮아진 사람들이 많고 이에 따라 서점에 가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존감 관련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을 정도다.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날개는 그냥 펼쳐지지 않는다는 말 뒤에 여러 실패들이 나온다. 마치 실패는 당신 하나만 겪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거쳐 오는 것이라는 걸 증명하듯 말이다. 그러면 우리의 날개는 언제 펼쳐질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이 광고에선 그에 대한 답으로 네 가지를 제시한다. 도전 앞에 겁먹지 않을 때, 처음의 흥미를 잃지 않을 때,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을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이를 알고 있지만 이런 때를 중간에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불투명한 미래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걸 과연 계속하는 게 맞는가?' 등의 고민도 한 몫을 한다. 여기까지도 사람들은 도전과 끈기에 걱정을 담을 수 있다.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하지만 레드불은 이런 불안함이 가득한 청춘들에게 격려를 하고자 광고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누구 하나라도 '이렇게 하면 돼'라고 말하면 그렇게 믿고 싶어지니까. 당신이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궁금하지 않냐고 하는 문구는 그들의 도전에 대한 설렘을 깨우려 한다. 늘 시작과 계속 이어가는 걸 무서워하는 청춘들에게 너의 가능성을 기대해 보라고 격려하는 것이다.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Redbull Korea Cartoons 유튜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광고는 에너지 음료 광고다.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광고의 취지는 좋지만 에너지 음료와 어울리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에너지 음료는 보통 높은 카페인으로 밤을 새우거나 피곤함을 내쫓기 위하여 섭취하는데 그러면 당신의 가능성보다 더 깊이 들어가서 '열정'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피곤함 속에서도 그 일을 해내고 싶으니 음료를 마시는 것이니 말이다. 광고 자체는 버릴 장면이 없다고 생각할 만큼 정말 내레이션과 영상 부분부분이 모두 잘 매치되어 있다. 하지만 레드불이라는 제품 광고니 제품 특성을 조금 더 잘 살리면 더 좋은 광고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