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힘들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푹신한 침대에 누웠는데.. 아, 불 끄는 거 깜빡했다."

 혹시 이러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전등 스위치를 향해 손에 잡히는 물건을 던져보고, 내 방의 불을 꺼줄 누군가 있을까 불러보다가도 결국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직접 불을 끄러 가는 이런 경험 말이다. 만약 겪은 적이 있다면 오늘의 광고,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을 두 눈 크게 뜨고 함께 살펴보자.

 스마트싱스는 집에 있는 모든 기기를 앱 하나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삼성에서는 단순히 제어하는 것을 넘어 본인의 생활 패턴을 스마트 기기에 담아내 더욱 편리한 일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생활을 연결하고 아이디어를 연결해서 내가 원하는 일상을 만들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똑똑한 사용을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광고에 모두 담아냈다.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은 스마트싱스와 함께 각기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약 20편 정도의 시리즈로 만든 광고이다. 고3과 함께하는 일상, 밤낮이 바뀐 프리랜서의 일상,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일상 등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공감 가는 스토리의 영상 광고를 제작하여 스마트싱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나도 저런 편리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듯한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광고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자.

 스마트싱스라는 기술이 아무리 세련된 기술이라 하더라도, 그 쓰임은 일상에서 이루어진다.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의 고급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대중을 타겟으로 친숙한 마케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즉, 고급 진 느낌을 살리기보다는 따뜻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에 좋을 것이다.

 이 점에 있어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인식시키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광고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광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스마트싱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일상을 약 20개가 넘는 시리즈 광고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약 20개가 넘는 시리즈 광고는 일상 속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을 박진감 있게 풀어낸다. 충분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적인 부분에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를 더해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점은 다양한 상황 속, 언제나 활용될 수 있는 스마트싱스 기술에 대한 기능적인 설명에 공감과 재미가 더해져 기술 자체에 흥미를 돋우는 광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리즈 광고의 형식은 단순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싱스 기술이 생소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사용하는 되는지’에 대한 사용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결국 삼성전자의 20개가 넘는 시리즈 광고는 소비자에게 스마트싱스라는 기술이 있음을 인식시키고, 호기심을 유발하며, 나아가 체험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광고의 타겟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IoT 제품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구매해야 하며, 고가의 가전제품은 4050세대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의 경우 2030세대에 맞추어진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4050세대보다 새로운 기술의 수용이 빠른 2030세대를 메인 타겟으로 설정했을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스마트싱스 서비스가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겟 설정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드러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까지 생소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공감과 재미로 익숙하게 풀어낸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일상도감’을 살펴보았다. 모두에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싱스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