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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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입단을 확정 지었다. 김민재는 26일 나폴리에 도착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민재는 이번에 첼시로 간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프랑스 스타드 렌 이적이 유력했지만 나폴리가 긴 설득 끝에 영입을 성공했다. 이적료도 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나폴리 팬들과 국내 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인범도 FC서울을 떠난다. 행선지는 올림피아코스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황인범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올림피아코스를 택했다. 아무리 분데스리가보다 경쟁력이 낮은 그리스 리그지만 올림피아코스는 매년 유럽 대항전에 나가고, 조세 사와 코스타스 치미카스 같은 톱클래스 선수들을 배출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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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새로운 팀에서의 김민재와 황인범의 입지는 어떠할까? 알아보자.

- 김민재

 김민재의 장점은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있는 빠른 속도와 빌드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쿨리발리를 즉각 대체할 만한 요소들을 다 갖췄다. 거기에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수비 명문 리그기 때문에 김민재가 활약할 만한 환경도 마련되어 있다.

 함께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아미르 라흐마니다. 코소보 주장인 라흐마니 역시 192cm / 87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경쟁이 예상되는 선수는 주앙 제수스로 지난 시즌 쿨리발리 백업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레오 외스티고르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로 김민재에게 큰 위협이 될 것 같지는 않다. 튀르키예 리그 최고 센터백 김민재는 무난하게 나폴리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물론 언어적 문제나 적응 같은 부분에서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

출처: Olympiacos FC
출처: Olympiacos FC

- 황인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있던 황인범은 전쟁으로 인한 특별 규정으로 서울에서 잠시 뛰었다. 그리고 그리스 리그 올림피아코스로 가게 되었다.

 주전 경쟁은 김민재처럼 수월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얀 음빌라, 마마두 카네, 아기부 카마라라는 확고한 주전이 있다. 하지만 황인범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다. 이때까지 보여준 것처럼 올림피아코스에서도 할 수 있다면 꼭 주전이 아니더라도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올림피아코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탈락한 것이다. 챔스 본선에서 뛸 수 있었는데 아쉽게 다음 시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되었다. 참고로 올림피아코스 주 포메이션은 4-2-3-1이고, 황인범이 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카마라가 자주 나온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해외파들이 탄생했다. 김민재, 황인범 모두 대표팀 핵심인 만큼 이 선수들이 잘 적응하는 게 월드컵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해외파들의 멋진 활약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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