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셀프 인테리어의 수요가 늘고 있다. 그중 페인트가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셀프 페인팅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따로 업체에게 시공을 맡기고 기다리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DIY 하여 이른바 '소소한 행복(소확행)'을 누리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7월 23일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소재로 유명한 KCC에서 기안84의 페인트 교실 (밥아저씨 편)을 공개했다.

광고 첫 장면부터 화면비율, 화질, 자막까지 80, 90년대의 복고풍, 레트로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최근에 개제되는 광고랑은 많이 다른 느낌을 준다. 광고주는 이러한 레트로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모델로는 웹툰 작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존재감을 나타내는 기안84(김희민)이며 EBS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에 출현한 추억의 '밥아저씨' 밥로스로 분장하였다. 기안84의 여유로운 표정, 어눌한 발음 연기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밥로스로 착각할 정도로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줄근한 집을 정말 새롭게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페인트로, 미리 칠해야 하는 젯소 필요 없이 페인트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기안84는 여러 챕터를 가볍게 클리어하며 밥로스의 유명한 말인 '참 쉽죠?' ('That easy.')를 여러 번 말하는데, 유명한 대사를 분장까지 하여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점차 뇌리에 남고 중독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힘들어 보이는 작업들을 정말 쉽게 해내는 모습들을 보고 광고를 시청하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참 쉽죠'를 영어 발음 인 'CHAM SHIP JO'로 표기하여 옛날 영어권 국가의 홈쇼핑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친환경 페인트이기에 사람도 칠할 수 있어 광고주마저 칠해버리는 기안84의 대담한 모습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페인트 업체를 부르게 된다면 여러 이유 때문에 시간, 돈이 들었음을 말하며 간접적으로 셀프 인테리어가 더 가성비가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도 한다.

MBC의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서 자동차 페인팅, 셀프 인테리어를 했던 경험이 있기에 광고모델로 기안84를 선정한 것은 적합한 모델 선정으로 보이며 누구보다 밥로스 패러디에 적절한 인물이다. 시청자 대부분은 'B급 광고 개성으로 눈에 띈다.'라는 의견이 많고 자자하다.

KCC는 이번 광고에서 셀프 인테리어를 할 때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안84는 오래된 몰딩과 벽지, 방문, 테이블, 싱크대 하부, 콘크리트 외벽, 복근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페인트를 칠하였고 친환경 페인트여서 광고주의 얼굴에도 페인트를 칠한다. 

여러 소재를 DIY 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멋진 집을 만드는 기안84처럼 여러분도 '참 쉽게' 도전해 보는 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