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he Korea Times
출처: The Korea Times

 지난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가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도 함께한 방한 일정이지만 손흥민 소속팀이라는 점에서 토트넘을 향한 관심도는 하늘을 뚫었다.

 2019년 유벤투스 방한 후 유럽 팀의 첫 번째 방한이었다. 당시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논란에 휩싸여 한국을 떠나야 했다. 잔루이지 부폰,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뛴 선수들도 있었지만 팬들을 무시한 호날두의 태도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이었다.

 이 사건은 그다지 오래된 사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방한 일정에서 특히 팬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고 먼 길 온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힘든 K리그 일정이 있는데 K리그 올스타 팀을 꾸리는 것이 선수들의 혹사를 초래하는 건 아닌가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양 팀은 6-3 스코어의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경기에서 양현준(강원FC) 등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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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토트넘 vs 세비야 역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4분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8분 바르셀로나 출신 이반 라키티치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세비야전 이틀 전인 14일(목) 저녁에는 손흥민이 팀 동료들에게 한우를 대접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반 페리시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식사 사진을 공유하며 "감사합니다 Sonny"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에메르송 로얄, 루카스 모우라, 히샬리송으로 구성된 브라질 트리오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 식사 현장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했다.

 토트넘과 세비야를 초청한 쿠팡플레이 역시 큰 수혜를 입었다고 한다.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는 약 184만 명의 UV(Unique Viewer, 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자), 토트넘과 세비야의 경기는 약 110만 명의 UV를 기록했다. 쿠팡 와우 가입자 역시 1,000만 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이 한국과 A매치를 위해 한국에 방문해 에버랜드 등을 찾은 것이 알려지면서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다. 당시에는 비시즌이었지만 이번 토트넘 방한은 브라질과 다르게 정규 시즌을 대비하는 프리시즌으로 진행돼 외부로 드러난 바깥 나들이가 한우 식사가 전부였을 정도로 투어에 임하는 안토니오 콩테 감독의 모습은 진지했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세비야는 토트넘보다 이틀 일찍 한국에 입국해 한국어, 케이팝 댄스 배우기, 창덕궁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다. 헤수스 나바스, 라키티치, 수소 등 토트넘 못지않은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세비야는 이번 투어를 통해 한국에서의 입지를 완벽히 다졌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세비야에게는 성공적인 프리시즌이다.

 한편 한국 투어를 마무리하고 런던으로 출국한 토트넘 핫스퍼는 오는 23일 레인저스와의 친선경기로 프리시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비야는 30일 아스날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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