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어떻게 반응하는가? 외국인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쭈뼛거릴 수도 있고, 아니면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해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 나이대의 사람도 이렇게 반응하는데 부모님 세대들은 외국인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일반적인 예상으로는 말을 피하는 모습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분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한 외국인이 한국에 놀러 온 듯 하다. 홍대에 가고 싶은지 계속해서 "아..저..호우대..유명한 거리 있어요..?"라는 말을 하고, 기사님이 아무 대꾸가 없자 본인의 한국어 발음이 좋지 않아 이해를 못 한 거라 생각하고, 핸드폰을 켜 홍대를 검색해 보여준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먼저 "Oh you mean 홍대?"라고 말을 하고 그때 놀란 외국인의 표정과 아주머니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빠르게 교차되면서 힙한 비트의 노래가 깔린다.

"I know this really good hoel in the wall" (나 끝내주는 맛집 알아), "You got try this 치즈 등갈비" (치즈 등갈비 꼭 먹어봐야 해), "It's so bomb!" (존맛탱이야!), "A piece of cake" (식은 죽 먹기지)라며 영어회화를 자유자재로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케이크 영어 앱 로고와 함께 외국인의  케이크가 무료라고?의 대사와 함께 영상은 끝이 난다.

40초가량의 영상이지만 중독성 강한 스토리로 한번 본 사람은 몇 번이고 영상을 반복하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대사인 "A piece of cake"는 마치 영어를 못할 거라고 예상했던 우리에게 아주머니가 한마디를 날리는 것 같은 분위기가 든다. 약 73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반응도 '택시 기사님 멋이라는 것이 폭발해버렸다.'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봤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나이 많은 분들을 무시하는 광고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있기도 하다. 아주머니의 대사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외국인의 놀라는 표정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 열어를 잘한다고 놀라는 장면을 너무 과장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외에도 아주머니의 영어에 초점을 맞추고 앱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것과 마지막 외국인의 "케이크가 무료라고?"라는 대사는 이해가 잘되지 않아 아쉬운 점으로 남아있다. 영어 앱 광고보다는 아주머니의 연기에 더 시선이 가서 앱을 광고한다는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전개보다 아주머니가 케이크 영어 앱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한 컷 정도 보여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기존의 영어회화 광고에서 틀을 깨는듯한 시도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남을만한 광고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