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라는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가?
어린 시절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각종 OTT 플랫폼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필자의 또래들은 특정 애니메이션 몇 가지를 봤던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짱구는 못말려는 '크레용 신짱'이라는 일본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인 짱구와 유치원 친구들, 짱구의 가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뿐만 아니라 특별한 에피소드 등을 다룬 코믹스러운 애니메이션이며, 1992년부터 현재까지 30년간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짱구는 못말려의 캐릭터들과 캠핑을 가자는 주제로 서울특별시 용산역에 위치한 팝콘 D 스퀘어에서 “짱구 페스티벌 [짱구야 캠핑 가자!]”가 2021년 10월 30일부터 2022년 5월 29일까지 열렸다. 이 전시회는 어린이들에게는 현재 만나는 짱구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

                                                                         ⓒ 네이버
                                                                                                   ⓒ 네이버

이번 전시회는 캠핑을 주제로 캠핑장, 등산로, 계곡, 온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짱구는 못말려 등장인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캠핑장에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고 있는 짱구네 가족들을 보고 있으면 어릴 적 즐겨 보았던 캐릭터들을 다시 만난다는 설렘과 즐거움뿐만이 아니라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산과 바다로 여행을 갔던 어린아이의 마음이나 아이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던 부모로서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를 수 있다. 이후에는 직접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짱구 캠핑 카페가 존재하여 다양한 짱구 관련 디저트나 짱구는 못말려의 캐릭터를 음료 위에 프린팅 하여 제공하기도 한다.

                                                                                                      ⓒ 권수희
                                                                                                      ⓒ 권수희

짱구는 못말려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에는 캐릭터들의 엉뚱함과 코믹스러운 상황에서 나오는 웃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짱구는 못말려의 어느 장면에서는 로봇으로 변한 아버지를 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하며, 가끔은 진지한 말로 사람들의 마음에 진지하게 다가올 때가 많다. 이 애니메이션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 가족들과 웃고 떠들고, 부모님께 혼나고, 친구들과 아무 생각 없이 매일 노는 등 지나간 시간 속에 존재하던, 또 저편에 치워두었던 아련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짱구는 못말려가 아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바쁘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고 잠깐 현실에서 벗어나 쉬어갈 수 있는 타임머신 같은 이곳으로 방문하여 짱구와 같이 아무 생각 없이 모든 것이 마냥 즐거웠던 자신의 어린 날을 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