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가방 - 유학생 배달기사들의 인터뷰

@픽사베이
@픽사베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중에서도 비대면으로 인해 많은 비대면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매출 감소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어 많은 자영업자들이 배달 시스템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배달 전문 음식점도 늘어나면서 배달의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연결체 역할을 하는 배달 라이더들이 많이 늘어났고 실제 우리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배달기사들의 대부분이 학생이지만 유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알았기에 그들은 어떻게 학교생활과 배달기사로서의 일을 수행하는지 궁금하여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학생 배달기사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직접 배달기사와 다니며 그들의 일상을 잠깐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은 2021년도 5월에 촬영하였다.

외국인 배달 기사분
 

@권기호
@권기호

 


1.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Q. 배달 일을 하시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피자집에서도 일해봤어요. 딱 한 달만 일해봤어요. 왜냐하면 야간에 계속 일을 해야 하니까 잠도 못 자고 공부도 안 하고 힘들어서 그만뒀어요.

Q. 배달 일이 끝나고 무엇을 주로 하시나요?

A.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공부하는 게 있으면 공부하고 쉬고 그 다음날 준비해요.

Q. 배달 일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장점으로는 배달을 일을 원할 때 할 수 있어요. 언제든지 일하고, 언제든지 쉬고 그런 게 좋은 거예요. 예를 들면 오후 2시에 영대 수업이 있으면 2시부터 4시까지 수업 듣고, 5~6시부터 알바를 하면 돼요. 한 1~2시간 정도.

@권기호
@권기호

 

2. 베트남 유학생

Q. 배달 일을 어떻게 접하고 일하게 되셨나요?

A. 베트남 유학생: 저번에 제가 식당에서 일하다가 주방에서 일 끝나고 식당에 배달할 사람이 필요해서 제가 배달 일을 했어요.

Q.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탄 경험이 배달 일에 도움이 많이 되었나요?

A. 베트남 유학생: 굉장히 도움이 많아요. 배달대행에서 배달하는데 폰도 만져야 하고 운전하면서 둘 다 집중해야 되기 때문에 운전 경험이 많이 있어야 해요. 업체는 앱에 콜을 올리고 기사는 콜을 받아 하기 때문에 폰을 만져야 해요.

Q 주변에 있는 친구나 동료분들이 어떻게 배달 일을 시작했는지 아시나요?

A. 베트남 유학생: 유학생 친구들이 많이 오는데, 음식점 아르바이트생이 없어서 자꾸 해달라고 해서 배달 일한다고 했어요.

 

배달 동행 인터뷰


외국 유학생 배달 기사분들의 빠른 배달과 유학생분들이 2시간 정도 참여 가능하다고 하여 2시간 정도 배달 일을 겪어 봤다. 실제 오토바이를 뒤에서 타며 배달기사들의 삶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실제 배달 기사님들이 배달하는 과정은 영상에 전부 못 녹여냈지만 사실상 전쟁과 다름없었다. 뒤에 동행하며 다른 배달 기사들과 대화를 하며 오늘 얼마나 했는지에 대해 묻고 자신과 다른 배달기사분들의 업적을 비교해가며 좀 더하려고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배달 업체 앱을 통해 서로 가까운 거리를 먼저 잡아 좀 더 편하고 많은 콜을 수행하려고 했다. 이런 행동이 싫은 배달 업체 사장은 재촉하는 콜을 올리고 기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던지면서 배달 일을 더 하도록 압박하는 경향도 강했다. 배달 기사님들의 배달 속도도 남달랐다. 특히 빠르게 갖다주고 빠르게 음식점에서 음식을 픽업해야 하기 때문에 거친 운전과 빠른 지름길 등등 목숨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많이 나와 늘 목숨을 걸며 배달을 하는 것 같았다. 그날 오토바이 뒷좌석에 탄 나는 오토바이를 꽉 잡느라 전완근이 뻐근할 정도로 긴장하며 탔다.

 

@권기호
@권기호

 

 유학생이니 만큼 언어의 장벽도 존재했다. 실제 이분들의 한국어 실력이 출중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기에 배달을 하던 도중 손님에게 음식 관련 전화가 오거나 돈을 받을 때 배달의 시간이 늦춰지는 등의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여러 진상 손님들로 인해 많은 욕설을 들었다고도 말씀해 주셨다. 배달 업체에 올라와 있는 콜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배달기사님들의 수익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점으로 보았을 때 언택트 시대의 발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접 식당에 가지 않아도 음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사회로 발전되었음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현재 아직도 도로에는 많은 배달 기사분들이 다닌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배달 기사분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늘 빨리 달리며 왜 저렇게 급하게 가는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나는 빨리 달려야 하는 이유를 앎과 동시에 저렇게 빨리 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심정도 느꼈다. 늘 배달을 하고 있는 기사님들도 결국은 우리의 주변의 학생과 가족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배달 기사님들에게 감사하다는 한마디의 말을 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