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혼합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면 학습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강의마다 수업 방식이 각각 달라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또한 거주지가 먼 원거리 학생의 경우 몇 없는 대면 수업을 위해 기숙사를 신청하거나 자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적지 않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필자는 혼합 수업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교내에서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혼합 수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주는 대면으로, 한주는 비대면으로 번갈아 가며 수업을 하니 학생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코로나 상황이 나빠져 전면 비대면으로 바뀌게 되면 너무 당황스러울 것 같다.
Q. 대면 수업이 학우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방금 수업을 듣고 나왔는데 실습 과목이 아닌 이상 대면이나 비대면 수업의 질적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 수업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잘되지 않는 것 같다. 또한 방금 들은 수업은 학교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줌(ZOOM)으로 실시간 중계를 했는데 학교에 온 학생들과 줌으로 듣는 학생들 모두에게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수업의 질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 수업의 질에 대해서 크게 언급된 적 없는 만큼 대면 여부가 수업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습권에 관련된 부분은 교수님들이 얼마나 수업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실습수업은 대면 강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론 수업은 비대면 수업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Q. 학교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대면 수업에 참여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게 되는 인원이 발생한다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거나 교내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면 코로나 확산이 훨씬 심각해질 것 같다. 대면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
Q. 혼합 수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면 수업보다는 비대면 수업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업적인 부분에서는 대면 수업이 더 효과 있긴 하지만, 비대면 수업이 더 안전하지 않나 싶다. 만약 비대면 수업을 한다면 교수님들이 수업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수업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혼합 수업으로 인해 기숙사에 거주하시는데 어떤 어려운 부분이 있는가?
기숙사 방역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건물 내 복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불안하다. 방역 예방수칙을 강화하거나 더 신경을 써서 생활해야 할 것 같다.
Q. 학교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동아대학교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을 보고 더 불안해졌다. 방역 예방수칙을 강화하는 등 위험 상황에 대비한 방안을 좀 더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