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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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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처음 만난 그곳에서
평생 함께 할 것을 약속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우리

너를 닮아 웃는 모습이 예쁘고
우리를 닮아 사고 치는 모습도 사랑스러울
너와 나, 우리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함께 있을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던 날들
항상 함께이고 영원할 것이라 믿었다.

행복한 우리 사이를 누가 질투라도 하는 걸까
너에게서 자꾸만 나를 떼어내려고만 한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날
너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번명을 하며
너의 가슴에 못을 박고 상처를 주고 말았다.

나의 아픔을 네가 제일 먼저 알게 되었고
너는 나를 보자마자 끌어안았다.
내가 너에게 했던 모진 말들은 기억 속에서 지워버린 것인지
너는 세상 가장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괜찮을 거라고 다 잘 될 거라고 그렇게 위로를 해줬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았고
나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부탁했다.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바라는 건
너에게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기를
내가 너의 마지막 사랑이 되지 않기를

과거에 나는 너를 미치도록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고 
재가 되어 사라질 미래에도 나는 영원히 너를 사랑할 거야
이기적이지만 너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미래의 너는 나 말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를
내 숨이 닿는 날까지 바랄게

그 말에 너는 울었고 
나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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