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면 사망, 34억 없어도 사망

두 아이의 아빠이자 은행 센터장 성규,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근을 한다.
차 안에 낯선 휴대폰에 걸려온 발신 제한 전화를 받고 차에 폭탄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이라 여긴다..
또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차 안에 폭탄이 있는 걸 확인한 성규는 차에서 내리면 폭탄이 터진다는 걸 알게 된다.
지인도 같은 상황인 걸 알고 내리지 말라고 말리지만 눈앞에서 차가 터지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경찰에게 의심을 받은 성규는 계속해서 결러오는 협박 전화 와의 갈등을 겪게 된다.
범인의 협박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과 경찰의 추격으로 가족과 자신 또한 위험해지고
범인의 범행 이유를 듣게 된 성규의 운명은?

@출처-네이버영화
@출처-네이버영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 개인적으로 이런 소재의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예를 들어 영화 폰 부스, 패닉룸처럼 공중전화박스, 벙커 등
영화 내내 단 하나의 공간에서 전개되지만  쉴 새없이 몰아붙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발신 제한의 공간은 차 안이다.
폐쇄적이고 답답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영화는 단조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 대비되는 탁 트인 부산 도심에서의 추격전과 교차편집으로 재미를 더해주었다.
영화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포인트는 카 체이싱이다. 카 체이싱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영화 중 가장 많은 비용을 들였다고 한다.
생동감 넘치는 촬영을 위해 장소 허가가 잘 이루어졌다. 대도시인 부산 그중 해운대, 구남로는 많은 상가와 인파들로 가득해 허가를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완벽한 촬영 허가와 카 체이싱 촬영 기술로 영화에 대해 몰입감을 더해주었다.

@출처-네이버영화
@출처-네이버영화

 

두 번째 포인트는 배우들의 심리 표현이다. 개성 넘치는 명연기로 매번 신 스틸러 조연으로 활약하던 조우진이 첫 주연작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긴 무명생활을 하다 많은 관객을 얻은 영화 내부자들의 조상무 역으로 출연하여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범인의 협박에도 끝까지 가족을 생각하는 표정, 감정은 영화에 대해 몰입감을 더해주었다.
테러영화는 보통 1인 극으로 이루어져 관객들이 더욱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내용적으로만 봤을 때는 충분히 재미없는 영화로 인식될 수 있다. 폭탄, 테러 등의 영화는 외국영화들이 주로 활약을 했으며 국내 영화에서는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에 몰입감을 더해주는 배우들의 연기력, 카 체이싱 촬영 연출로 작품이 인정받게 된 것 같다.

@출처-네이버영화
@출처-네이버영화

 

또한 영화의 감독인 김창주 감독도 발신 제한이 첫 연출작이다. 이전까지 다양한 영화의 편집을 담담하던 김창주 감독은
발신 제한의 편집점, 연출에 대해 수개월 동안 진행했다고 한다. 
우리에겐 일상적이고 평범한 공간에서의 테러상황을 넣어 누구에게도 극한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에서 발신 제한 리메이크를 진행했다고 한다.
사회의 단면을 풍자하는 것 같은 테러라는 요소는 인간의 파괴본능, 살상 욕구를 대리 충족을 하는 인간의 잔인함을 도덕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족, 반성, 본능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표현해냈다.

영화의 장점인 촬영 연출, 심리적 표현, 배우들의 연기가 있다면 단점으로 전형적인 한국 영화의 갑작스러운 신파적 스토리이다.
영화의 종반부에서 범인과의 갈등에서 갑자기 아이들의 선택으로 스토리는 뜬금없이 신파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극한의 상황이 연출되는 테러영화에서 억지로 감정을 끌어올리는 신파적 스토리는 어울리지 않았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