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매년 5월 8일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공경하는 법정기념일이다.  1년에 한 번뿐인 이 날에 부모님이 생각나는 영화 '수상한 그녀'를 소개하고자 한다.

@네이버 영화


주인공 오말순 할머니는 남편 없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이었던 주인공은 어느 날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려 하는 가족의 말을 듣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으로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에 20대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 자신을 발견한다. 처음엔 충격에 빠졌지만 점차 젊은 날의 건강하고 예쁜 자신을 마음껏 누리게 된다.
한 노인정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주인공을 우연히 발견한 가족은 할머니라는 사실을 모른 채 새로운 '오두리'라는 사람으로 알게 된다.
하지만 이대로 영원할 것 같만 같던 주인공은 상처가 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어지는 감동 이야기가 펼쳐친다.

@네이버 영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잘 짜여 있고 코믹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다. 어버이날 영화에 맞게 부모님을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영화 속 감동 포인트를 하나씩 선정해보았다. 
첫 번째, 영정사진을 찍는 장면이다. 수많은 영정사진을 봐왔지만 그 영정사진 속 인물이 나의 부모님이라면 그만큼 슬픈 일이 있을 수 없다.
두 번째, 가난 속에서도 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을 하는 장면이다. 우리가 이토록 건강하게 클 수 있었던 건 바로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수많은 희생을 해 온 것이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세 번째, 주인공이 밴드를 결성하여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이다. 모든 부모님들은 젊은 시절엔 지금의 우리처럼 각자의 꿈이 있었고, 즐거운 일을 할 때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꿈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손자가 사고를 당해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 주인공이 자신의 피를 주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장면이다. 피를 주게 되면 다시 할머니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지만 손자를 살리기 위해서 감수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감동이다.
이를 통해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그 어떤 것도 감수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우리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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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야속하다'라는 말처럼 어느 부모님이나 자식들과 함께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느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젊은 날의 어머니가 궁금해지고 보고 싶어진다. 영화처럼 실제로 부모님이 젊어지는 건 아니지만 젊은 시절의 부모님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느껴보고 싶다.
평소 우리는 부모님에게 감사의 인사, 사랑한다는 말을 쉽사리 하지 못한다. 마음속으로는 항상 말하고 느끼고 있지만 매년 있는 어버이날을 통해서라도 한 번쯤은 부모님에게 따뜻한 말을 전달해보자.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과의 소통이 없었다면 '수상한 그녀'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부모님에게 마음을 전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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