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는 2014년 12월, 캐논에서 제작된 '아빠의 셀카'란 제목의 광고이다. 캐논은 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고 입지가 높은 카메라 브랜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의 종류, 기능 등 다양한 부분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수많은 충성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입지가 높은 만큼 경쟁 브랜드도 존재한다. 캐논는 해당 광고를 통해 기능적인 부분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여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두었다.

유튜브 공식 채널 _ 캐논TV - Can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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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광고는 아들, 딸이 있는 4인 가족이 배경이되며 그 중 딸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딸은 소파에 기대어 아버지께서 카메라로 촬영하셨던 사진들을 보며 가족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데 가족들 모두 아버지가 사진을 찍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가족들의 모습을 찍는 것을 좋아하셨으며 본인의 모습이 담긴 셀프카메라, 셀카도 찍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 '아빠의 셀카, 그 때의 난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던 걸까?'라는 딸의 나레이션이 나오고 셀카가 액자 속 흑백사진으로 바뀌며 현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었다. 그리고 '남는 건 이 사진들 뿐이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딸, 아들, 어머니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된다.

 

유튜브 공식 채널 _ 캐논TV - Can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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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들 간의 사랑과 무심함을 사진, 카메라에 빗대어 표현한 이 광고는 내가 생각했던 카메라 광고의 이미지를 완벽히 바꿔내었다. 카메라 광고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차가운 느낌의 광고가 떠올랐다. 하지만 해당 광고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미 캐논은 카메라 브랜드로서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다른 카메라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브랜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이는 오히려 카메라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더욱 쉽고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해당 광고를 시청한 후 카메라로 가족들의 모습을 많이 담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캐논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따뜻함이 가득 찬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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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딸의 나레이션인 '남는 건 이 사진들 뿐이네'도 크게 기억에 남았다. 어딘가에 놀러가서 남는 건 사진 뿐이라며 우리보다도 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우리를 찍어주는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나의 소중한 사람의 모습을 가장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인 사진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내어 흔한 말이지만 해당 광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었다. 나레이션 후 자막으로 나오는 '지금이 가기전에'란 문구까지 소중한 나의 친구, 가족, 연인 등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며 따뜻하고 정겨운 캐논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완벽히 녹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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