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 바로 향기입니다. 여러분은 향기를 구입할 때 어떤 카피에 끌리시나요? 크레센도에서 향기를 파는 브랜드 ‘바디판타지’의 지면 광고를 기존의 이미지로부터 탈바꿈하여 제작해보았습니다!

 ‘바디판타지’라는 브랜드를 들어보셨나요? 우선 ‘바디판타지’는 바디미스트, 바디로션, 핸드크림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바디 케어 브랜드입니다. 그중 대표 상품은 바로 바디미스트인데요, 합리적인 가격과 대중적인 향기, 다양한 향기 선택권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으며 누적 판매량 1900만 개 이상이라는 명예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또 타 브랜드의 바디미스트들과의 차이점은 ‘기능’이 아닌 ‘향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미스트 제품의 보습 기능, 분사력 등의 기능적 측면이 아닌 ‘매일매일 향기스타일링’이라는 카피를 내세우며 제품의 향기에 대해 활발히 어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합리적인 가격과 잦은 세일으로 주된 구매고객층은 10대 및 20대 초반을 겨냥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바디판타지에서는 브랜드 전속모델로 남자 아이돌 그룹 ‘SF9’을 사용하고, 제품 패키지나 홈페이지 이미지 또한 핑크빛으로 반짝이는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를 보고 저희 크레센도에서는 매력적인 향기를 부각하여 ‘바디미스트’보다는 ‘향수’의 이미지를 강화하여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20대 후반, 30대를 겨냥한 지면 광고를 제작해보는 재미있는 활동을 기획하였습니다.

  기존의 브랜드 카피는 ‘매일매일 향기 스타일링’, ‘향기 주의보 발령’ 등의 young하고 톡톡 튀는 카피를 사용해왔습니다. 저희가 새롭게 만든 카피는 좀 더 성숙한 느낌의 “향기로 완성되는 당신의 판타지”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판타지를 갖고 있고, 그 내용은 어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자신만의 꿈이 될 수도 있으며 ‘파리에 가보고 싶다’ 등의 염원하는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인생의 판타지 곁에 바디판타지가 향기로서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미래에 자신의 판타지와 함께한 행복했던 순간을 되새길 때, 바디판타지의 향기를 통해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주된 소비자가 누구인지, 사용하는 카피와 함께 주로 어떤 색감과 문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브랜드의 이미지는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신생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확립해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또 다른 시선을 통해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번 바꾸어보았던 재미있는 활동이었습니다.

                                                                                                                         BY. 김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