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공론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인가

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언론이 전문적이고 세분화 되면서 공론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요즘, 우리의 공론장은 과연 어떠한가?

 

공론장이란,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교류 또는 공유되는 지역을 뜻한다.위의 정의에 비추어 볼때,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엄청난 개수의 공론장이 형성되어 있고 , 또 많은 사람들이 그 공론장을 통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론장에 출처가 불분명한 유언비어들이 나돌고 이성적 판단을 거치지 않은 각종 험악한 욕설들이오늘날 우리의 공론장의 올바른 형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큰 해가 되고 있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공인인 연예인이 대한 각종 유언비어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최근 욕설파문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 © THE FACT

 

그 첫번째 사례로 최근 이태임이라는 여배우가 쥬얼리라는 걸그룹 출신으로 무한도전 토토가특집에 출연하며 인기 상승가를 치고 있는 예원에게 욕설을 하여 큰 파장을 불고 온 사건이 있었다.

기사 발표 당일, 이태임과 이태임소속사가 잠적하고 별다른 입장을 내어놓지 않아 공중들은 이태임에게 무차별적인 비난을 퍼붓고 그녀가 지금 출연하고 있는 각종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점점 커지고 이태임을 비난하는 여론이 점점 더 크게 형성되자, 이태임과 예원 양측 모두 공식입장을 발표하였고 어쩌면 이태임도 예원이 무심코 한 행동들 가볍게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말이 좀 지나치게 나왔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태임 , 그녀도 그녀만의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을텐데 공론장에서 공중들은 양측의 공식입장을 다 들어보지도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인신공격을 가하고 하차를 요구했다.

▲ 황토팩 사건에서 승소판결을 받은 김영애 ©MBC

 

두번 째로 중견 여배우 김영애의 황토팩사업이 언론의 잘못된 탐사보도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은 후 결국 폐업까지 진행 된 사례를 예로 들겠다.

여배우로 잘나가던 김영애는 2002년 자신의 뷰티 노하우를 살려 황토팩 브랜드를 런칭하여 홈쇼핑 판매를 시작했다.

그녀의 황토팩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그 호응은 높은 매출로 이어졌으며 그녀는 성공한 사업가로 발돋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KBS에 재직 중이던 이영돈 PD가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녀의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나왔다는 보도를 하였고 이에 소비자들이 대규모 항의를 하고 비난을 가하며 그녀의 사업과 그녀의 명예는 끝이 어딘지 모를정도로 곤두박질 쳤다.

얼마 후, 식약청 안전검사 결과 그 쇳가루의 정체는 황토 고유의 성분인 자성체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결과적으로는 오보를 한 것이지만 이미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버린 소비자들은 그녀의 황토팩에게서 마음을 돌려버렸고 결국 그녀는 엄청난 빚을 떠 안으며 사업을 정리했고 한동안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배우로서의 재기를 꿈꾸기도 힘들정도 였다고 한다.

 

물론, 공론장에서 올바른 토론과 바람직한 의견공유가 일어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공론장에는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고 출처가 불분명한 프라이빗한 자료들이 떠돌고 이를 본 공중들이 무자비한 비난과 욕설을 퍼붓기 일수인 상황이다.

 

올바른 공론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출저가 불분명한 자료를 공개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그것을 받아들일 때도 무조건적인 수용의 자세가 아닌 능동적인 수용의 자세로 , 이성적인 판단을 곁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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