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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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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향과 역방향 그리고 입석 어쩌면 기차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순방향에 앉아 흔히 말하는 화이트칼라가 되길 원한다.

순방향에서 창밖을 보면 내가 가는 목적지를 바라본다. 하지만 역방향은 내가 달려온 길은 보며 계속해서 달려간다. 흔히들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다들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모순을 가지고 살아간다.

역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은 더욱 미래에 대해 갈망한다. 재물 운, 연애 운, 결혼 운, 직장 운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불안으로부터 야기된다. 미래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지나온 과거만 회상하게 되는 악순환적 알고리즘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하지만 순방향과 역방향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등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지정된 자리가 없는 입석에게는 너무도 불공평하다. 서로를 기득권이라 주장하며 언쟁을 벌이는 사람들을 보는 일반 시민들의 마음이 어쩌면 입석일지 모른다.

왜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며 세상을 살아가는가.

때로는 입석에서 서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여유를 가지는 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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