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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걱 서걱. 서걱 서걱... 솨아악.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솨아아아아아

 

으음... ......."

서걱서걱. 간지러운듯한 기분 좋은 이 소리에 누군가가 깬듯하다. 아주 단잠을 꾸었는지 졸린 눈을 부비적, 부비적댄다. 무거운 머리를 받힌 목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한참을 오뚝이처럼있다 겨우 제 중심을 잡는다. “.. !!!”. 분명 꿈에서 깬 것이 맞는데. 뭐지. 이건 현실이지만 꿈만큼이나 달콤해 보여.

에잇!”. 현실이 꿈만큼이나 달콤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후 잽싸게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나, 좀 작아진 것 같다..?

무엇인가 내 머리 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그것 때문에 다치지는 않았다. 것들은 구멍이 송송 나있는 별사탕 같은 것들이었다. 병벽에는 다소 큰 빨간 글씨로 주의사항이 적혀있었다.

 

 주의: 이 청은 매우 당도가 높으므로 별사탕 결정이 생길 수 있음. (간혹 구멍 뚫린 별사탕이 있는데 섭취에 이상 없음.)  

 

궁금증이 많은 날, 단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궁금하게 하는 너. 방금 내 머리에 쿵 하고 떨어진 구멍 난 별사탕. 그것의 맛이다. 난 맛이 너무 궁금했다. 두 손으로 그것을 움켜쥔 채 혀끝을 아주 살-짝 내밀어 맛보았다.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씹을래! ---.” 투명한 유리병조차도 설탕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이 달콤한 바삭함.

형형색색의 무언가가 담긴 유리병들. 혹시 나무로 만들어진 듯한 이 받침대도 설탕으로 만들어진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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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또 한 번 하는 소리가 들렸다. “... ....?” “아앗지진이라도 난 듯 그만 발을 헛디딘 난 나무 아래로 떨어졌다. -. 엉덩이에 닿는 촉감이었다. 벌떡 일어난 후 바지 뒤에 묻은 설탕 알갱이 들을 털어냈다.

우와.” 이건 절대 참을 수 없어. 이걸 어떻게 건드리지 않을 수 있지? 아니 사실 이건 결코 건드리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일까. 아무렴. 조금만 먹어볼까. 에이 많이 먹어도 누가 알겠어. 아니 그보다 별일이야 있겠어.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 볼래. 흠 이건 또 어떤 맛일까. 나의 정신은 어느새 달콤함에 지배 당했다. “.토독.토도도도도도도도도머리에서 설탕 결정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멈춰!!! 멈추라고!!!!” 살짝 핥은 내 손바닥. 그 손바닥마저 달콤했다.

 

 ”. 눈을 떴다. 낯선 곳이다. 아니 어디서 봤던가. 창문을 여니 유채꽃처럼 상쾌하고 쌉싸름한 향이 코끝을 스쳐갔다. 그래. 꿈이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꿈인지 이제야 명확해졌다. 기분 좋은 단잠이라고 생각했던 건 현실이다. 분명 꿈을 꾸기 전에도 이런 향기를 맡은 느낌이 온몸에 생생하다. 이토록 평화로웠던가. 달콤함과는 분명 달랐지만 마음 깊숙이 환기 시켜주었던 그 향. 난 이 향을 오래도록 간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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