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승리' 한화,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 가을야구 향한 뜨거운 출사표로 마무리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한화는 어제(9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역투가 빛난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의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고, 롯데의 벨라스케즈 역시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으며 팽팽한 0의 균형을 유지했다.
숨 막히는 승부는 결국 연장 10회에 갈렸다. 연장 10회 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한화는 10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연의 내야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심우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가 중견수 방면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귀중한 1점을 뽑아냈다.
이로써 한화는 롯데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얻어낸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승장 코멘트로 다른 말없이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 앞에서 홈 마지막 경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시즌 내내 홈구장을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메워준 팬들이 있었기에 선수들 모두 힘을 내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거듭 감사해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히며 막판까지 치열한 1위 경쟁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제 한화는 오늘(10월 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SSG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 시즌 1위의 향방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팬들과 함께하는 '가을야구 출정식'이 이어졌다. 7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한화 선수단은 이날 행사를 통해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주장 채은성 선수의 출사표였다. 채은성은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화 선수단은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마지막 각오를 다지며 행사를 마쳤다. 정규 시즌을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가 과연 가을야구에서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