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50홈런-150타점의 대기록까지 단, 홈런 1개

2025-09-27     이세인
[출처]-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또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9월 25일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며 KBO 리그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고, 이로써 시즌 49홈런을 기록하게 되었다. 50홈런이라는 대기록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게 되면서, KBO 리그 팬들의 이목이 그의 방망이에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추가하며 마침내 시즌 150타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도 도달했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150타점 기록으로, 디아즈는 타점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출처]- 뉴시스

르윈 디아즈는 하루 전인 9월 24일 경기까지 14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이는 박병호가 넥센 히어로즈 시절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 타점과 동률이었다. 그리고 9월 25일 열린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2-2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는 중요한 공격을 펼쳤다. 5회 말, 선두 타자 이재현이 2루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이어 김성윤이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구자욱도 2루타를 때리며 점수는 4-2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다시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구자욱이 홈을 밟았고, 점수는 5-2가 되었다. 이 적시타는 곧바로 디아즈에게 시즌 147번째 타점이 되어, 박병호의 기록을 넘어 단독 1위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이 되었다.

경기는 이후에도 삼성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9-3으로 앞선 8회 말, 2 사 1, 3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상대 투수의 2구째 빠른 공을 그대로 밀어 쳤고, 그렇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그의 시즌 49번째 홈런으로,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경신했다. 이 한 방으로 디아즈는 단숨에 150타점 고지를 밟았고, 이는 KBO 리그 42년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50타점을 달성한 기록이다. 타점과 홈런 모두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작성하며, 그는 이미 올해 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아즈의 49홈런과 150타점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에 힘입어, 이제 팬들의 관심은 그의 50홈런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 시즌 잔여 경기는 단 4경기뿐이다. 과연 디아즈가 남은 경기에서 마지막 한 방을 추가해 50홈런-150타점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록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KBO 리그 전체의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 될 것이다.

한편,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디아즈 한 명의 활약만으로 승리를 만든 것이 아니었다. 5회 말 승부의 흐름을 뒤집은 장면에서 이재현, 김성윤, 구자욱 세 명의 타자들이 연속으로 안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진 디아즈의 적시타로 흐름을 굳히는 데 성공했다. 이후 5번 타자 김영웅이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2점을 추가, 팀의 리드를 더욱 확고히 했다. 그리고 8회 말에도 양도근과 심재훈이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추가 점수를 위한 찬스를 만들었고, 심재훈의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는 팀 통산 79,000루타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구단이 도달한 루타 수로, 팀 전체의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디아즈의 대기록과 함께 팀 전체가 보여준 고른 활약은 삼성 라이온즈가 단순히 한 명의 홈런 타자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고, 오늘 경기로 향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