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day]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 너도나도 지브리 열풍에 생성형 AI 이용자 수 대폭 증가
◇ 유행을 이끄는 생성형 AI 이미지
올해 초 ‘지브리 스타일’ 사진 변환이 큰 유행을 이끌면서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생성형 AI 이미지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 이미지의 열풍은 지난 3월 말 오픈AI가 공개한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챗 GPT-4o 이미지 생성’ 모델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모델의 등장은 사용자들이 챗 GPT에서 간단한 프롬프트의 입력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의 화풍으로의 이미지 생성이 대중적 관심을 끈 것이다.
지브리 이미지 열풍은 단기간의 유행에 그치지 않았다. 디즈니, 짱구, 심슨 등 각종 유명 애니메이션의 화풍을 따라 만든 이미지에 이어, 동물의 인간화 및 바비코어 스타일 등이 SNS 프로필 사진 및 콘텐츠, 밈(meme) 문화 속에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렇듯 생성형 AI 이미지는 SNS를 중심으로 빠질 수 없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 생성형 AI 이용자 수 급증, 떠오르는 문제는?
생성형 AI 이미지 유행에 힘입어 챗 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8일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휴대폰 이용자 약 5100만 명 중 절반인 2588만 명(50.5%)이 생성형 AI 앱을 1개 이상 설치했다. 또한 ▲챗GPT ▲뤼튼 ▲에이닷 ▲퍼플렉시티 ▲그록AI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딥시크 ▲클로드 등 주요 생성형 AI 앱의 월간 사용자 수가 한 달 만에 556만 명(39.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중 챗GPT가 전체 사용자의 72.6%를 차지했으며, 생성형 AI 앱의 성장세는 챗GPT가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12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챗 GPT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72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4월(98만 명)과 비교하여 약 11배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들의 챗 GPT 총 사용시간은 올해 3월 808만 시간에서 지난달 2370만 시간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규 설치도 144만 건에서 467만 건으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생성형 AI의 사용자 수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저작권 침해 논란은 AI 학습과정에서 원작자의 화풍이나 고유 표현 방식을 무단으로 활용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에서는 AI 학습데이터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정에 대한 입법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