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광고는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요즘 소비자들의 이목을 한 번에 끌 수 있는 광고이다. 바로 배우 공효진과 공유가 등장하는 SSG 닷컴의 광고이다. 이 광고는 얼마 전 TV를 시청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한 번 보았지만 광고에 너무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따로 찾아본 광고이다. 찾다 보니 여러 시리즈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내 기준 가장 재미있었던 광고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SSG.COM 유튜브

광고의 첫 시작은 SSG 닷컴의 기다란 노란 트럭이 다리를 지나 차가운 새벽 공기가 느껴지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 트럭의 문이 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이 열리면 공효진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하나씩 읊어준다. 그럼 트럭 안에 있는 공유는 공효진이 읊어준 품목을 하나씩 찾아서 보여준다. 여기서 찾을 수 있는 웃음 포인트로는 식품의 신선함과 제품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택배 트럭에는 상자로 포장된 물건들만 잔뜩 있지만 이 광고에서 택배 트럭 안에는 백화점, 농장, 바다, 공항 등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공효진이 상품을 부를 때마다 트럭 안의 배경이 상품을 구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뀌어 그 상품을 바로 꺼내주는 공유의 모습이 웃음 포인트이자 이 광고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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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주목해볼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BGM이다. 이 광고의 배경음악은 영화 ‘괴물’ OST로 유명한 ‘한강찬가’이다. 이 OST는 영화에 삽입되었을 때는 굉장히 익살스럽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게도 들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광고에 삽입되었을 때는 광고 특유의 재치 있고, 재미있는 장면들과 잘 어우러져 광고가 시각적인 요소로만 재밌는 것이 아니라 청각적인 부분도 채워주어 광고의 재미를 더욱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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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으로 손님이 주문한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장면이 나오고 “새벽 배송의 압도적 쓱케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는 끝이 난다. 사실 이쯤 되면 SSG 닷컴은 언어의 마술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SSG를 쓱이라고 읽는 것부터 시작해서 쓱(SSG)과 케일을 합쳐 쓱케일이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SSG 닷컴의 스케일이 압도적이라고 알림과 동시에 진짜 케일을 뽑아 드는 장면을 통해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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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한 광고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정말 압도적인 스케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광고라고 말할 수 있다. 우선 내가 생각하기에 이 광고는 밖에 나가기 꺼려지는 시대적인 상황을 잘 반영하였고,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 있는 내용인 빠른 배송, 식품의 신선도, 상품의 다양성과 같은 배송 업체의 진부하고 필수적인 내용들을 재미있는 요소로 잘 녹여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더 나아가 새벽 배송계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켓 컬리’를 겨냥한 광고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이 광고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부분 새벽 배송하면 ‘마켓 컬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광고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새벽 배송의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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