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광고는 셀퓨전시의 레이저크림 제품입니다. 보통 뷰티와 관련된 화장품 광고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누가 봐도 화려한 외모를 가진 이들이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떠오릅니다. 평소 뷰티와는 거리가 먼 저는 위와 같은 광고를 시청하면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광고는 주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기에, 위의 방식과 같은 화장품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 소비자층의 관심을 끄는 것을 벗어나 모두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본격적으로 광고 분석을 시작하면서 어떠한 점이 신선하고, 아쉬웠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tvN D ENT 유튜브 채널

광고가 만들어질 당시 영화 타짜 3이 개봉 후 아쉽다는 평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전작인 타짜 1의 '곽철용' 인물의 캐릭터와 대사가 회자되며 큰 유행을 불러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곽철용'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패러디하며 배역을 맡은 김응수의 광고 출연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 광고에 여럿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곽철용을 패러디하여 만든 광고들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위 영상의 시작 또한 그의 대사를 패러디하며 시작하는데요. 시작만으로도 사람들이 스킵 버튼을 누르지 않고, 광고 영상에 흥미를 갖게 하는데 충분합니다. 또한 시작만으로 이 광고가 화장품을 소개한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모든 이들이 우선 스킵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영상을 시청하게 됩니다. 

▲ tvN D ENT 유튜브 채널
▲ tvN D ENT 유튜브 채널

 

그 후로도 광고는 대사를 패러디하며 진행하게 되는데요. 스킵을 누르지 않고 계속하여 영상을 시청함에도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화장품 광고의 틀을 깨고 영상의 몰입감을 높이는 것은 매우 잘 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 유행의 바람을 탄 '곽철용'이라는 캐릭터에 너무 집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위 영상을 접하며 자사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매 의사를 드러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캐릭터에 대한 재미만을 느끼고 광고를 의뢰한 자사와 그의 제품에는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 대다수였습니다.

이는 유튜브 댓글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진짜 이 광고는 레전드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원하던 곽철용 느낌의 광고라는거지 대사 다 살렸네", "이렇게 광고 때리니까 궁금해서라도 스킵을 못하네" 와 같이 제품에 관한 댓글보다는 다소 캐릭터에 치중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인상만이 깊게 남았을 뿐, 제품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아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증진시키고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광고를 하는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불러왔지만, 너무 그쪽으로만 치중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로 인해 자사의 이미지나 제품에 대한 임팩트를 남기는 것에는 실패한 광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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