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예고 없는 통증을 겪을 때면 무엇을 하는가? 통증을 줄여주는 약을 찾을 수 도 있고 휴식을 취하거나 통증 부위를 움직이거나 마사지를 해 줄 수도 있다. 두통, 근육통, 생리통, 치통, 관절통, 발열 등 통증의 종류는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나타나지만, 아프다는 사실 하나는 똑같다. 어떤 부위든 통증을 느낀다면 보통 그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를 먹거나 약국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통증을 위해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가 약을 먹기 전에 아프지 않을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한다면 어떨까?

이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온 한 제약 회사가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광고인 ‘경동제약’의 ‘그날엔 통증 X 프로젝트’ 캠페인 광고이다.

▲ 경동제약 공식유튜브 그날엔돌핀

2017년부터 그날엔 광고 모델로 발탁된 가수 아이유와 함께 올해 2020년에도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2월 17일부터 온에어 되는 프로젝트 론칭 편 에서 아이유가 근육통, 생리통, 치통, 관절통 등의 다양한 통증의 종류가 적힌 창문을 바라보며 “그 많은 통증마다 약 먹게? 아프지 않을 방법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말하며 약을 먹기 전에 아프지 않을 방법을 같이 찾아보자고 한다. 무조건 아픔을 참고 약을 먹지 말라는 의미가 아닌, 일상 습관이나 운동 방법, 건강한 식사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몸을 건강하게 챙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2019년의 그날엔 광고 ‘아프지 않을 방법’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지난해에도 그날엔 시리즈 광고를 통해 ‘잘 먹기, 잘 자기, 걷기, 크게 웃기, 음악 듣기 등의 방법을 공유한 적이 있다. 아프지 않을 방법들을 미리 찾아 시작해보자는 말을 하며 자막으로 #3.1 #아이유와 함께 #그날엔 SNS 통증X 상담소 #만나요라는 자막이 나오며 광고가 끝난다.

▲ 경동제약 공식유튜브 그날엔돌핀
▲ 경동제약 공식유튜브 그날엔돌핀

2020년 아이유와 함께하는 ‘그날엔 통증 X 프로젝트’는 그날엔 SNS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3월 1일부터 오픈된 그날엔 통증 X 고민 상담소에 댓글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다. 나만의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나 건강 습관 등을 올리고 다른 이들이 올린 통증 고민을 서로 상담해 주며 참여자들 간의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되었다. 이 광고를 보며 제약회사가 약을 권유하는 대신 다른 방안을 제안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생각한다. 또 4년간 꾸준히 경동제약과 활동하고 있지만 모델의 선정 또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가수 아이유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성별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는 가수이며 인지도 또한 높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진통제를 광고하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유 특유의 신뢰감 있고 차분하며 감성적 이미지와 분위기를 이용하여 진통제의 효능과 효과를 강조하여 알리기보다 차분한 목소리로 아프지 말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는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매년 2,3차례 그날엔 진통제를 알리기 위한 광고를 제작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광고비 대비 매출이 큰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경동제약은 브랜딩 효과를 보고 있다.

▲ 경동제약 공식유튜브 그날엔돌핀

캠페인성 광고로 약의 효과가 아닌 통증을 방지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인터넷상의 소통 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일방적 소통이 아닌 제약회사와 참여자 간의 쌍방향 소통으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생각을 전달할 수 있고 ‘그날엔’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약을 팔아야 하는 제약 회사에서 아프지 말라는 메시지가 처음에는 의아할 수 있지만 그만큼 고객들에게 제약회사가 약을 팔기보다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메시지를 주어서 그냥 약의 효능을 알리는 광고보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신뢰도를 높이기에 좋은 효과였다고 생각한다. 또 아이유가 가진 10~30대 사이의 좋은 호응도와 이미지를 제품에 연결해 그날엔 통증 X 프로젝트를 학생과 직장인 편으로 나누어 제작하기도 하였는데 약이 생소할 수 있는 10대와 20대 초반 연령대에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제약회사가 고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약을 먹지 말라는 메시지가 상반된 말이라 생각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그 누구도 아프지 않도록'이라는 메시지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이며 약을 더 많이 팔기 위한 광고가 아닌 모두가 아프지 않고 약을 먹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지길 바라는 진심을 담고 싶은 메시지가 오히려 보는 사람들의 마음과 신뢰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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