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축구팀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고, 이에 따라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존재한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유소년팀 선수와 기존의 방출 대상 선수를 활용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소속 선수 17명은 계속된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고, 많은 팀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은 그 17명의 선수들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한다.

1. 나다니엘 클라인(No.2, DF)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란 신예가 등장하기 이전 리버풀 우측면 수비수는 온전히 클라인의 몫이었다.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완벽한 수비력으로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우측면 수비수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장기 부상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하면서 클라인은 폼을 되찾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본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복귀 후 이적이 유력했으나 다시 한번 장기 부상의 늪에 빠졌고, 올 시즌 종료와 동시에 계약이 만료된다. 네코 윌리엄스라는 또 다른 루키의 등장으로 재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2. 데얀 로브렌(No.6, DF) / 관심 클럽 : 토트넘 홋스퍼, 아스날,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AS 로마, SS 라치오

로브렌은 2014년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03억 원)의 이적료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기복 있는 플레이로 리버풀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 로브렌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 선 톱클래스 수비수로 발전했다. 하지만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스, 조엘 마팁 등 선수가 버티고 있는 현재 로브렌은 4옵션 수비수에 그치고 있고, 리버풀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 스타

3. 제임스 밀너(No.7, MF) / 관심 클럽 : 리즈 유나이티드

리버풀 부주장이자 믿을맨 밀너는 친정팀 리즈로 떠날지 모른다. '리즈시절' 리즈의 일원이었던 밀너는 현재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해지면서 그들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 아드리안(No.13, GK) / 관심 클럽 : 레알 베티스

리버풀의 숨 막히는 올 시즌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아드리안이 친정팀 베티스로 떠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리버풀의 트라브존스포르 골키퍼 우우르잔 차크르 영입설이 지속되면서 아드리안의 이적설에는 더 불이 붙었을지도 모른다.

5. 마르코 그루이치(No.16, MF) / 관심 클럽 :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 부임 후 첫 번째 영입이었던 그루이치는 젤리코 부바치 전 수석코치의 수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린 그루이치에게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낯설었다. 2018년 헤르타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성장한 그루이치는 최근 "리버풀에서의 기회만을 기다리진 않겠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 ⓒ메트로

6. 아담 랄라나(No.20, MF) / 관심 클럽 : 뉴캐슬 유나이티드

랄라나는 클라인과 함께 올 시즌이 종료되면 계약이 만료된다. 2014년 리버풀 입단 후 클롭의 황태자로 발돋움한 랄라나는 2017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필요한 순간 나타나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연기되면서 그에 맞게 계약기간도 연장될 수 있는 상황이고, 리버풀은 랄라나를 잔류시킬지도 모른다.

7. 앤디 로너건(No.22, GK)

항상 하부리그를 전전했던 로너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리송 베케르가 부상을 입음으로써 리버풀에 정식 합류했다. 합류 당시부터 1년 계약을 체결했던 로너건은 리버풀의 모든 골키퍼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골키퍼였고, 이제는 새로운 축구 인생을 찾아 떠날 것이다.

8. 세르단 샤키리(No.23, MF) / 관심 클럽 : 세비야, AS 로마, CSKA 모스크바, 갈라타사라이 SK

2019년 5월 안필드의 기적 주연으로 활약한 샤키리는 이제 짐을 싸고 있다. 2018-19시즌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백업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샤키리는 2019-20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제 리버풀은 그 자리에 미나미노 타쿠미 혹은 임대에서 복귀할 해리 윌슨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스토크 온 트렌트

9. 리안 브루스터(No.24, FW) / 관심 클럽 : 스완지 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레인저스

브루스터가 리버풀에 잔류할 것임은 확실하다. 아직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브루스터는 다음 시즌에도 임대를 통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디보크 오리기, 미나미노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에서 브루스터는 4옵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클롭 또한 브루스터에 여전한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어느 팀에 브루스터를 빌려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10. 나다니엘 필립스(No.47, DF) / 관심 클럽 : VfL 슈투트가르트

현재 슈투트가르트에 임대 중인 필립스는 다음 시즌에도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클롭은 슈투트가르트 스벤 미슐린타트 단장과 인연을 이용해 필립스를 슈투트가르트로 보냈고, 상당히 좋은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로브렌 대체자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 커티스 존스(No.48, MF)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기억에 남을 데뷔골을 터뜨린 존스는 많은 팀들이 임대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랄라나가 이탈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존스의 임대 이적을 불허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 또한 존재했다.

▲ ⓒ레딩 크로니클

12. 오비에 에자리아(No.53, MF) / 관심 클럽 : 레딩

레딩은 올 시즌 임대 영입한 에자리아의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에자리아는 레인저스에서 적응 실패 후 레딩으로 임대 이적했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13. 셰이 오조(No.54, FW) / 관심 클럽 : 레인저스

레인저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임대 영입한 오조는 스쿼드 플레이어로서 적재적소에 활용되고 있다. 오조 역시 리버풀 입단 초기 큰 관심을 받았지만 살라와 마네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을 비집고 들어가진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4. 벤 우드번(No.58, FW)

리버풀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인 우드번은 리버풀 팬들이 사랑하는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잦은 임대 생활 실패로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아직 20세의 어린 나이기 때문에 클롭이 그를 완전 이적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 ⓒ헐 데일리 메일

15. 해리 윌슨(No.59, FW)

올 시즌 본머스로 임대 이적한 윌슨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윌슨은 리버풀에서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다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인터뷰를 남긴 바 있다.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78억 원)의 높은 이적료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진 윌슨을 눈독 들이는 팀은 분명히 많을 것이다.

16. 페드로 치리베야(No.68, MF)

'제2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치리베야는 리버풀이 발렌시아와 관계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한 스타였다. 하지만 치리베야의 성장은 왠지 모르게 더뎠고, 현재는 적당한 후보 선수로서 입지를 구축했을 뿐이다. 클롭은 출전할 때마다 든든한 플레이를 펼친 치리베야를 지키고 싶어할지 모르지만 치리베야는 1군 출전 기회를 위해 떠날 수도 있다.

17. 타이워 아워니이(FW)

2015년 8월 리버풀에 합류한 아워니이는 아직 리버풀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영국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타 국가 임대를 전전했지만 그렇다 할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강등권 경쟁 중인 마인츠에 아워니이의 자리는 없었다. 클롭은 아워니이를 아끼지만 이제는 냉정히 생각할지도 모른다.

▲ ⓒ토크스포츠

18. 로리스 카리우스(GK) / 관심 클럽 : 울버햄튼 원더러스, 헤르타 BSC 베를린, SV 베르더 브레멘

2017-18 UCL 결승전에서 뇌진탕 후 치명적인 실수로 안타까움을 남긴 카리우스. 카리우스는 이후 2018-19 프리시즌에서도 연이은 실수를 저지르며 터키의 베식타스 JK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베식타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베식타스의 임금체불 이슈에 휩싸이며 최근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임대를 해지했다. 알리송 베케르와 유망주 퀴빈 켈러허 등이 버티는 상황에서 리버풀에 잔류할 것이라는 추측은 많지 않다.

이렇게 18명의 리버풀 1군 선수가 여러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고, 이 중 몇 가지는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총잡이(?) 협상가로 불리고 있는 마이클 에드워즈 단장, 그는 오는 이적시장에서 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축구팬이라면 리버풀의 이적시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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