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소개할 광고는 노약자석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갈등의 한 부분인 세대갈등의 문제점을 짚어볼 수 있는 광고를 준비했습니다.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노약자석은 임산부, 노인, 장애인, 아이와 동반한 보호자, 12세 미만의 아이, 무거운 짐을 든 사람 등 말 그대로 교통하기에 불편함을 겪는 교통약자들을 위한 자리이다. 하지만 요즘 이 자리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이 광고에서 포스터 왼쪽에는 진짜 교통약자가 앉는 그림과 반대편에는 우산, 가방, 일반인이 무릎에 앉는 사진 등 교통약자가 아닌 사람이 자리에 앉아있는 그림을 상반되게 표시하면서 교통약자의 범위를 확실히 알려주는 포스터이다. 그리고 NO 약자 석?이라는 재치 있는 언어유희로 노약자석에 앉은 교통약자가 아닌 사람들을 풍자함과 동시에 ?(물음표)라는 기호를 통해 노약자석에 앉을 수 있는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의 양심을 찔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양심은 어느 쪽을 가리키고 있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며, 노약자석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인 것 같다.

▲ 이가영

이 사진은 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약자석이다. 교통 약자 석은 대부분 버스를 타면 바로 앞에 있는 6자리 정도로 지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혹시 당신은 이 자리에 앉아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버스가 만원 버스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앉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버스가 만원 버스이니 앉는 것까지는 괜찮다. 문제는 실제로 저 자리에 앉아야 하는 교통약자가 버스에 올랐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교통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보아도 무시한 채 그냥 자리에 앉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보고 노인분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욕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는 것으로 인해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세대갈등이 더욱 심화되어간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TS교통안전공단, 국토해양부

앞서 소개했던 광고처럼 노약자석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노약자석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하는 갈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는 현재에도 그렇듯 더욱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와 양보이다. 기성세대들은 신세대들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다고 해서 손찌검을 하거나 욕설을 해서는 안 되고, 노약자석의 의미가 노인들만 앉을 수 있는 자리라는 잘못된 생각과 틀에서 벗어나 교통약자 누구든 앉을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그 자리에 신세대들이 앉아있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을 갖추어야 한다. 다음으로 신세대들은 배려와 양보라는 덕목을 함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인들에게 꼭 자리를 양보하라는 강요 때문이 아니고 진짜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배려와 양보를 해야겠다는 진실 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리 양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이렇게 서로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세대갈등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도 완화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본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