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고는 올해 이번 달, 현대해상에서 나온 ‘안녕, 지민’이라는 제목의 광고이다.

▲ 현대해상 공식 유튜브 채널

첫 화면부터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제목이 크게 적혀 있으며 한 남자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그녀의 이름은 지민입니다. 그리고 저의 이름도 지민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되듯이 소개를 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다가가는 도중 하이힐의 굽이 맨홀에 걸리게 되고 그 순간 택배가 가득 실린 카트가 여자를 향해 빠르게 미끄러지고 있다. 주변에 있던 뻥튀기 장사를 하는 차와 그 주인도 함께 비친다. 남자는 여자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뛰어가 여자를 구했고 카트는 뻥튀기 차에 부딪힌다.

그 순간 뻥튀기가 하늘에 뿌려지며 비처럼 내리고 여자와 남자는 서로 사랑에 빠진 듯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때 ‘모두가 주인공을 볼 때 우리는 당신을 봅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뻥튀기 차의 주인이 낙심한 듯한 표정을 하고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뒤 영웅이 나올 법한 배경음악으로 바뀌며 현대해상이라는 글자가 적힌 트럭이 나온다. ‘현대해상은 당신이 주인공’이라는 내레이션과 ‘마음이 합니다’라는 현대해상의 슬로건이 나오며 광고가 마무리된다.

 

▲ 현대해상 공식 유튜브 채널

처음에 이 광고를 접했을 때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화면들, 내레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에 나왔던 ‘지민’이라는 두 남녀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광고를 보다가 반전을 느꼈을 것이다. 두 남녀의 이름을 같게 설정하고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나게끔 제작한 이유도 두 남녀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게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들이 카트를 피하며 서로 사랑에 빠지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장면 뒤에는 망가져버린 뻥튀기 차가 있고 그것이 누구라도 현대해상은 주인공처럼 보살펴준다는 의미를 담은 것 같았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주인공보다 뒤에 나오는 배경이나 조연, 엑스트라에게 눈길이 많이 가는 편이라 이 광고에 더욱 공감이 갔고 이런 작은 행동으로 아이디어를 내어 주인공이 아닌 인생이더라도 현대해상에게는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여 손해보험사로서 신뢰성이나 믿음을 높일 수 있는 광고라고 느꼈다.

 

▲ 현대해상 공식 유튜브 채널

뻥튀기 차의 주인을 연기한 배우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실제 이 광고를 업로드한 현대해상 공식 유튜브 채널의 댓글에는 ‘아저씨 표정이 너무 리얼하다, 할아버지 표정을 다시 보려고 검색했다’등의 반응이 많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 예고편인 줄 알았는데 광고였다, 임팩트 대단하다, 보험이 필요한 순간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등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대다수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대해상이 적인 트럭이 등장할 때 바뀌는 배경음악이 옛날 영화에 나오는 느낌으로 앞 장면과의 이질감이 느껴졌고 촌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 점만 뺀다면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과 배우들, 전하려는 의미도 바로 느껴지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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